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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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언제 어떤 상품이 좋을까

올 연말서 내년초 기존아파트 유리

2003년 06월 17일 (화) 00:00:00

최정우

정부의 5·23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인해 아파트 청약 및 분양권 시장에서 투기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가수요가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이같은 재편은 가수요가 넘치던 청약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고 최근 분양됐던 대부분의 사업장이 청약경쟁률 하락, 계약률 저조, 프리미엄 미형성 등으로 반증되고 있는 상태이다.
아파트 시장의 이같은 상황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단독택지, 토지 등 정부의 규제가 미치지 않은 틈새상품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토지의 경우 거래단위가 크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는 재테크상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토지가 재테크 상품으로 부족할 경우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라는 것.
그동안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가수요가 지배하고 있었던 분양시장, 분양권시장, 재건축시장의 가격상승폭이 절대적이었던데 비해 기존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었기 때문.
이에따라 실수요자들은 대단지, 역세권, 입주 5년이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고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외곽지역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내집마련, 올 하반기∼내년초가 적기
그러면 내집마련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초를 적기로 예상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과장은 “내집마련 매입시기는 정부의 대책에 따라 시장이 조정을 받는 6∼7월과 계절적인 비수기인 11월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실수요자들이 집을 한번 구입하면 5년이상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주택을 구입할 때는 향후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은 상암지구 인근인 마포구 공덕동과 성산동, 한강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금호동, 용산부도심 개발계획 등 호재가 있는 용산구, 강북에선 지하철 6·7호선과 연계되는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 등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로 선정된 파주와 김포가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고 고속전철이 개통되는 광명 지역과 경의선이 전철화되는 고양 파주, 중앙선이 전철화 되는 구리, 덕소, 지하철 8호선 인근의 대단지 기존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융자금 대출이자 갚으며 아파트 구입 유리
주택시장은 경기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확률이 높고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이나 은행이율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전세를 사는 것보다는 융자금의 대출이자를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유망아파트를 구입하여 사는 것이 재테크면에서 유리하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해 재테크 수단을 삼을 경우 큰 소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사항 중 하나.
이제까지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었던 재건축은 가격상승률이 너무 높았고 7월부터 주거및도시환경정비법이 시행되면서 재건축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헌집을 사 재테크를 할 경우 큰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