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보증금을 없애고 먼저 임대인을 모집한 뒤 분양하는 신개념 오피스텔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주)래도가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스마트렌트'는 그동안 임대인들에게 부담이 되었던 임대보증금을 없애고 임대인을 먼저 모집한 후 일반분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외국에서 일반화 되어있는 렌탈하우스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이다.

이로써 임대인들은 임대보증금 부담없이 저렴한 월임대료만으로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분양받은 사람은 별도의 임대인 모집절차 없이도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스마트 렌트'는 또 세계최초로 모바일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을 적용해 휴대폰 단말기 통해 임대료와 관리비를 결제하고 출입문 통제는 물론 빌트인 가전제품 모두를 조작할 수 있는 등 첨단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이를위해 회사는 지난 3, 4월 KTF, LG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마친상태다.

월임대료의 경우 평형과 층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14형이 50∼60만원선이며 18평형은 60∼70만원선, 28평형은 80∼100만원 정도다. 보증금이 전혀 없고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관리비도 평당 3,000원∼5000원선으로 싸다. 임대기간도 최소 3개월부터 자유롭게 결정할수 있어 편하다. 분양가는 평당 650∼720만원선이다. 분양완료 후에도 임대운영과 관리는 회사측에서 담당한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지난달 24일 임대인 모집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 스마트렌트Ⅰ∼Ⅳ(당산동 3가 1,356가구)에는 이미 7,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임대신청을 마친 상태며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만 8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래도 김영철 대표는 "보증금 없이 임대료만으로 주거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택관련비용(전세금, 보증금 등)의 상승과 관계없이 주거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주택을 소유개념에서 이용개념으로의 인식 전환과 민간사업자를 통한 서민 임대주택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래도는 스마트렌트 1차분(당산동3가) 856가구에 이어 2차분(당산동 5가, 창전동) 500가구를 임대, 분양중이며 내달이후 신도림동 등 3개지구 총 3,846가구를 단계적으로 임대 및 분양할 계획이다.

※스마트렌트 임대분양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