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파주, 남양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4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말까지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4만3,500여가구로 4만가구 이상이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수도권 북부지역에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 공급량이 많은 것은 강북지역 도시계획 등으로 신설되는 도로가 많은 데다 상업시설, 주거환경 등이 대폭 변화하고 있기 때문.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주거환경. 수도권 동북부지역인 의정부시, 양주군의 경우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택지지구들이 들어서고 주거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 의정부 지역은 금오지구, 민락지구, 송산지구, 가능지구, 장암지구, 신곡지구, 녹양지구 등 7개 지구가 위치해 있으며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이 지구들을 둘러싸고 있다.

또 의정부시 위쪽에 위치한 양주군은 덕계지구, 덕정 2택지지구 등과 함께 양주읍 고읍리ㆍ광사리ㆍ만송리 일대인 고읍택지지구는 46만여평 8,800가구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2008년까지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의정부와 동두천 사이에 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양주군은 올해 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서면서 '시' 승격에 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수연 팀장은 "현재 동북부지역은 서울과 인접해있으면서도 서울의 여타 지역보다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편인데다 쾌적한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수요자들에게 적절한 지역으로 향후 3년에서 5년을 내다보면 교통에 대한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일대의 가치도 현재보다 최소한 배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인 투자안목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각종 도로신설-투자가치 높아

의정부시, 양주군의 인근 모든 택지지구와 연계된 국도 3호선, 39호선 등과 동부우회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권,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도로개발계획을 보면 인천에서 의정부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 도로를 보강키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에서 울대리 8.25km 구간에 국도 39호선 우회도로를 올 8월에 착공해 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인 평화우회도로는 의정부 자금동～장암동간, 자금동～회천도로 까지 신설로가 공사 중이다. 이 지역의 관심대상인 경원선과 경전철도 공사중이다. 1호선 연장선인 경원선은 주내역에서 덕정역 사이에 위치한 덕계역이 2008년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경전철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송산동에서 회룡역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단지, 쾌적성 양호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대규모 단지를 선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지규모가 크면 다양한 쇼핑센터는 물론 관공서, 학교 등의 시설도 함께 계획되고 최근에는 단지별 복지 및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문화적, 환경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차지하는 입지여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쾌적성이다.

서울 한강주변지역이 가치가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의정부와 양주 일대는 유명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 도봉산, 수락산, 천보산, 광릉 수목원 등 풍부하고 쾌적한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남양주, 파주서만 3만가구 공급

수도권 북부지역 가운데 가장 공급량이 많은 지역은 남양주시와 파주시로 3만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남양주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만5,028가구로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파주시지역도 남양주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과 비숫한 수준인 1만5,0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남양주지역에서는 6월 마석지구를 시작으로 오남읍 오남리, 퇴계원, 평내지구, 덕소 등에 집중 공급된다.

남양주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남양주시 평내동, 남양주시 월문리 등에서는 1,000가구 이상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공급되기도 한다. 분양분이 가장 많은 곳은 대주건설이 남양주시 월문리에 짓는 아파트로 2,400가구를 계획하고 있고 모두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33평형 단일 평형으로 오는 10월께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지역에서는 대방건설이 금촌동에 대방샤인힐 아파트 430가구를 시작으로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파주교하지구에서는 오는 9월 동문건설이 3,053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32평형, 4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대원도 교하지구에서1,260가구를 분양한다.

동문건설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에 분양할 예정이며 42평형으로 설계돼 있다. 파주시 교하면 야당리에서는 벽산건설이 1,192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공급할 예정이며 32평형 단일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은아주택은 올 말께 파주시 교하면에 1,170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24평형, 32평형으로 설계돼 있다.

양주 4,667가구 분양

양주지역에서는 4,667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6월 동화종합건설이 양주군 백석면 복지리 692가구를 공급하는데 이어 건영, LG건설, 신동아건설, 은아주택, 고려산업개발, 세림 등 7개업체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들 업체들 가운데 LG건설은 양주읍에 이미 2,864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오는 9월께 1,331가구를 추가로 공급,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형성되게 된다.

신동아 건설도 오는 9월께 양주군 회전읍 덕계리에 1,08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의정부, 4400여가구

의정부에서는 6,690여가구가 지어져 이 가운데 4,40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의정부지역에서는 이수건설이 용현동에 2,781가구를 공급,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001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또 신도종건 442가구, 쌍용건설 133가구, 한승종건 469가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구리 314가구, 포천 620가구

이밖에 구리시와 포천군에는 각각 314가구와 62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구리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인창동에 총 83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또 금호건설은 수택동에 168가구를 지어 조합원분을 제외한 102가구를 11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포천지역에서는 대방건설이 소홀읍 택지개발지구에 620가구를 지어 일반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