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컨설팅시장에 새장이 열리고 있다. 사업시행인가이후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전문인력을 갖춘 재건축 컨설팅사의 역할이 크게 증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국내 재건축시장을 이끌고 있는 컨설팅사를 탐방, 기획 연재한다. 

'조합원을 주인으로, 전직원이 조합원의 머슴이다'
한국감정원 재건축 사업단 곽기석 단장이 밝힌 사업 철학이다. 곽 단장은 조합원들 스스로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여러 안을 제시하는 게  재건축 컨설팅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곽 단장은 또 조합원의 의사결정과 요구를 최대한 존중, 사업에 100%에 반영토록 하는데 재건축 컨설팅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원은 이같은 '머슴정신'을 발판으로 올들어 주요 단지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재건축 컨설팅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강세를 보여 최근엔 대구시 성당주공1.2, 복현주공 등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감정원은 재건축 사업단은 지난 94년 부분컨설팅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2000년 2월 토털컨설팅을 보강, 본격적인 재건축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감정원 재건축사업단은 재건축1팀(부분컨설팅), 재건축2팀(토탈컨설팅), 재건축3팀(영업수주), 영남사업소 등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관리처분계획, 사업성검토 등을 담당하고 있는 재건축 1팀의 수장은 장종권 팀장. 그는 이 바닥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사업성분석의 달인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장 팀장의 손을 거쳐 조합원 분양신청서 검토를 비롯해 까다롭게 불리는 종전자산가치, 종후자산가치, 상가적정분양가, 정산금 및 분담액 등이 매겨진다. 이밖에 손형배, 김동호, 강무진, 이은영 사원이 장종권호를 보좌하고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재건축 사업 전반에 관한 실무를 맡고 있는 재건축 2팀의 전창남 팀장은 용인술에 천부적 재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판단력이 빠르고 사람을 다루는데 재주가 있어 조합원총회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서 조합원을 이해시키는 해결사로 통한다.

"재건축 사업의 시기와 규모를 미리 예측하고 조합.시공사,설계사간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토탈컨설팅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는 우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뒷받침돼야 이같은 문제들이 줄고, 재건축도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 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관백, 김학주, 박희영, 이호성, 이덕호, 서종원 사원등이 재건축 2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재건축3팀은 수주영업업무를 비롯해 조합관리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다. 3팀장을 맡고 있는 백승규 팀장은 상당한 친화력의 소유자로 조합원간 융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이규훈, 정훈, 신동근 사원이 그와 함께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월 확대개편과 함께 신설된 영남사업소는 현재 대구에 새 살림을 차리고 재건축사업의 달인이라 불리는 박규현 팀장과 함께 이광열 정민호 사원이 상근중에 있다.

감정원은 오는 7월 도정법 시행과 함께 재건축 재개발컨설팅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재개발컨설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사직1구역 도심재개발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광주 광천동 재개발구역의 컨설팅 용역을 위한 업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감정원은 또 영남사업소를 시작으로 충남과 호남에도 사업소를 열어 지방 사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하반기 20명의 '머슴'들을 거느린 덕장(德將), 곽기석 단장을 필두로 한국감정원 재건축 사업단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