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2 목 19:35

홈 > 뉴스 > 뉴스 > 건설

주택업체, 규제 전 아파트 공급 총력전

2003년 06월 02일 (월) 00:00:00

김원군

주택건설업체가 분양권 전매 금지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전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6월초부터 해당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 금지를 전격 시행할 방침이어서 제도 시행전에 서둘러 분양을 끝내지 않을 경우 미달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 평내?호평지구의 경우 한화건설과 쌍용건설, 금호건설 등이 분양권 전매금지 시행전 청약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이미 지정된 이곳은 분양권 전매금지 시행전에 청약 계약을 채결해야만 분양권 1년 보유, 중도금 2회 납부시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 금지 전격 시행로 이같은 메리트가 사라질 경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도 있는 만큼, 이곳에 진출한 주택업계가 청약 계약일을 앞당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6월 중순 호평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한화건설은 남양주 시청과 서둘러 협의를 마치고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모델하우스 오픈에 들어갔다. 청약 당첨일을 앞기기 위해 은행 접수 대신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접수를 받는 방법을 선택했다.
통상 은행을 통해 청약 접수를 받을 경우 당첨자를 발표하는데 10일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권 전매금지 시행 예정일인 6월초를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결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3대1에 달했다. 6월3~5일까지 청약 계약을 마무리 짓을 경우 분양권 전매금지를 피해갈 수 있다는 있다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조현선 소장은 “전직원이 분양권 전매 금지를 피하기 위해 매일 밤 낮으로 매달렸다”며 “이 때문에 미달 사태를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간 쌍용건설도 서둘러 분양을 끝내기는 마찬가지.
당초 예정일보다 20일 정도 앞당겨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뒤 5월 29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갔다. 은행을 통해 청약 접수를 받았지만 분양권 전매금지 시행전에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3.2대1을 기록했다.
호평인근지역인 평내지구에서 6월초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금호건설도 6월 중순까지 청약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분양권 전매금지를 당초 6월중순에서 6월초로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엄포성 발언(?)을 했지만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6월 중순 이후에나 시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이 회사의 최관해 주택영업팀장은 “평내지구의 경우 교통과 환경, 교육 등 생활 편리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분양권 전매 금지가 6월초에 설사 시행된다고 해도 미분양 상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분양권 전매금지가 청약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분양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