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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부지내 '알박기'로 174배 차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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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5월 31일 (토) 00:00:00 |
윤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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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택 사업자의 재건축 사업예정부지 내에 있는 자투리땅을 먼저 매입해 이른바 '알박기'수법으로 거액에 되판 부동산 중개회사 직원 박모씨가 30일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6부에 의해 부당이득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0년 2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재건축조합 사업예정부지의 토지 매입업무를 보조하면서 부지 내에 속한 부동산 3㎡를 소유한 박모씨를 찾아내 해당 부동산을 200만원에 사들인 뒤 계속 매각을 거부하다 1년 2개월만인 2001년 4월 사업시행사인 (주)D자판에 매입 당시보다 174배 높은 3억5,000만원에 되판 '알박기'로 차액을 남긴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일반사업자가 시행사로 지정돼 공동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상업승인신청과 분양을 위해 전체 사업 예정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100% 확보해야 된다는 점을 악용,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투기 수법 중 하나인 '알박기'는 개발예정지의 일부를 구입한 뒤 매각을 거부하다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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