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4000여가구가 동시분양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벨리(1단계 사업지구)에 아파트 4,008가구가 동시분양 된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분양은 당초 지역선점효과를 노리고 분양권전매금지 조치를 피해 하루빨리 분양 에 나서려했던 업체들이 5.23 부동산안정대책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대전시의 동시분양권고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대전시 도시주택계획국 관계자는 "개별분양의 경우 투기세력이 여러곳에 몰려다니며 시장을 흐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시분양을 통해 이를 방지하고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는 동시분양현장에 떳다방 등을 강력단속하는 등 투기세력 근절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한화건설(666가구) ▲대우건설(684가구) ▲중앙하이츠(535가구) ▲쌍용건설(498가구) ▲신동아건설(922가구) ▲운암건설(703가구) 등이다.

대덕테크노밸리라는 같은 입지여건하에 분양되는 만큼 업체별 단지특성, 마감재수준, 브랜드인지도 등이 소비자들의 중요한 결정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6개 업체 모두 모델하우스를 둔산동 대전시청 맞은편 대덕대로 일대에 오픈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선택에 따라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한화건설과 쌍용건설은 소비자 선점을 위해 중도금무이자융자와 중도금이자후불제 등 금융혜택을 신중히 고려 중에 있으나 금융부담이 큰 무이자융자 보다는 이자후불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도 이를 염두해 두고 최종결정만 남겨둔 채 전체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자후불제의 경우 한두업체에서 실시가 확정되면 동시분양업체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는 평당 450만∼480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지만 업체간 눈치보기가 치열한 상황이어서 쉽게 책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과 관련해 해당업체관계자 대부분은 "행정수도이전 여파가 여전히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입지여건이 탁월하기 때문에 분양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1블럭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의 경우 업체 최소평형인 25평형을 확보 소형아파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고, 2블럭 '대우 푸르지오'는 브랜드인지도와 30평∼40평형대의 중·대형평형 구성, 대덕대로와 접한 입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3블럭 중앙 하이츠빌은 정방형 으로 단지를 구성하고 녹지률이 36%에 달해 조망권과 쾌적함을 내세운다. 4블럭 '쌍용 스윗닷홈'은 단지 남쪽에 그린벨트가 위치한 친환경적 요소와 전세대가 국민주택규모(85㎡이하)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5블럭 신동아 파밀리에의 경우는 총927가구로 참여업체중 규모가 가장 크다. 6블럭 '운암 네오미아'는 유일하게 자연하천(관평천)을 조망할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덕테크노벨리는 총면적 129만여평, 잠실주경기장 56개를 합친크기의 국내최초·최대규모로 계획되는 신도시로 비즈니스, 주거, 레저, 상업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미래형벤처도시로 꾸며진다.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 중이며 이번에 동시분양이 이뤄지는 1단계 주거용지 는 총 67,478평 규모다.

대덕대로를 통해 시내·외 빠른접근이 용이하며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가 5분거리에 위치하고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와도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행정수도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공주 장기면, 연기 남면, 청원군 오창, 오송지역과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