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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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아파트 1,700가구 분양

서울 수도권 연내 저렴한 가격 공급

2003년 05월 27일 (화) 00:00:00

최정우

조합아파트가 올 중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700여가구가 공급된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조합아파트는 모두 1,747가구로 서울 500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200여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 저렴, 무주택 실수요자에 기여
77년에 처음 도입된 조합주택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내집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성격이 컸다.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지역주민이 주택조합을 구성, 공동으로 지을 땅을 매입해 주택을 건립하는 제도로 사업장 부도, 조합비리의 폐단 등 단점도 있었지만 일단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10~15% 저렴한 편이라 무주택 서민들에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또 따른 창구 역할을 했다.
사업부지 해당지역 및 인접 시·군에서 6개월 이상만 거주하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조합원 자격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됐다.
분양권 수익률도 비교적 원만한 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공급된 강서구 가양동 휴먼빌 31평형의 경우 1년이 지난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고 지난해 5월 공급된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II 33평형의 경우는 6,0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 중소형평형을 기준으로 입지 선정만 잘 하면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법령 강화, 조합아파트 시장도 위축될 듯
지난해 12월 5일 주택조합사업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내용이 담긴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이 개정·공포되면서 그동안 조합주택에서 미진했던 문제점이 제도적으로 보완돼 보다 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개정된 주촉법 시행령에 따라 조합원 가입자격이 강화되고 사전사업성 심사 등 절차가 강화됐다. 일부건설업체들은 사업착수를 미루거나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업체들은 조합주택 공급계획을 일반분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조합주택의 공급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가구수는 모두 9,593가구로 9,142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 조합원을 모집,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장은 5개 사업장, 1,747가구로 대폭 줄어 들었다.
게다가 이번 정부의 5·23 주택가격안정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사업승인 이후에도 지역·직장조합주택의 조합원지위에 대해 전매를 금지키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것.
조합주택은 그동안 사업승인만 받으면 전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주택법시행령이 개정되기전에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는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다.
조합설립문제 등 따져봐야
조합아파트를 청약할 경우 꼼꼼하게 따져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
먼저 정확한 사업승인과 착공, 입주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조합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이후 소유자나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조합원모집 부지매입 사업승인 착공 입주의 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부지매입과 사업승인이 끝난 후 분양하는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입주시기가 늦을 수 있어 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시·군·구 주택과에 조합설립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시공사에서 확정분양가를 제시할 경우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부담금을 지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합아파트는 무주택가구주나 전용면적 18평이하 주택을 소유한 자로 제한되는데 계약시 뿐만 아니라 입주시까지 유지되야 하며 이기간 중 다른 주택을 매입하여 등기할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박탈된다.
용인 상현동 성지리벨루스
수지상현 리벨루스주택조합이 시행하고 성지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수지 상현동 성지리벨루스는 24평형 단일평형으로 모두 112가구이다.
3월 20일께 조합원을 모집,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을 시작해 5월 26일 현재 8가구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조합아파트 가운데 보기 드물게 높은 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억3,400만원 확정분양가에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혜택이 주어진다. 성지건설이 시공보증하고 우리은행이 자금관리를 맏아 위험요인이 없다는 것이 메리트.
주변에 롯데낙천대, 현대아파트, 성원아파트 등 대단지로 구성돼 있고, 뒤쪽으로 산이 위치해 있어 녹지공간이 넓다. 분당선 오리역 전철역과 10여분거리로 분당신도시의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고기리저수지, 율동공원, 중앙공원 등 유원지도 산재해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교통은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수서-분당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판교-구리간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망도 뛰어나다.
오는 2007년 수원 영덕-서울 양재간 고속화도로(4차선)가 완공될 경우 서초동 예술의 전당까지 20분대 주파가 가능해 강남 도심진입도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의정부시 용현동 건영
건영이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공급예정인 건영캐스빌 조합아파트는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24평형과 34평형으로 규모는 223가구. 5월 말 지하철 1호선 회룡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6월 초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롯데 마그넷이 위치해 있어 쇼핑하기가 편리하다. 주변에 송산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선다는 것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건영이 가지고 있는 자체부지에 짓는 아파트라 별도의 토지작업이 필요없기 때문에 부지매입이나 각종 인허가 절차상 리스크가 없는 것이 이점.
수지상현 리벨루스주택조합과 마찬가지로 확정분양가를 적용한다는 것이 건영측의 설명이다.
우림건설 등 3개업체 1,400여가구 공급
이밖에 우림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 2지구 24블럭에 4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4평형, 42평형, 43평형대로 43평형 54가구는 일반에도 분양할 계획이다. 6월 초 조합원을 모집,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7월 중순정도 조합원을 모집 7월말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479가구 규모로 24평형, 3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건설은 500가구규모의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24평형, 32평형대로 구성할 예정이다. 사업승인은 아직 받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