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가 겹쳐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수도권 아파트에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 초기에 분양된 단지는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개발 완료 시점에는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양주, 파주, 평택 등 3곳에서 연말까지 2만2,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현재는 저평가되었거나 미개발된 지역이지만 각종 호재들로 인해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주, 시 승격 예감, 올 7400여 가구 공급  의정부와 동두천 사이에 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양주는 시 승격이 예견되면서경기 북부지역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경원선 복선전철화 등 교통 개선작업이 가속화되면서 분양물량도 봇물을 이루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분양을 마친 2,700여 가구를 비롯, 6개 단지 7,455가구가 분양돼 총 1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LG건설이 올해 두 차례에 나눠 분양하는 'LG 양주 자이(Xi)'가 대표적인 곳으로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커서 주목된다. 양주읍 10만평 규모에 5,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조성되며 1차분 3,653가구가 이달 말, 2차분 1,331가구가 올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파주, 경의선 복선화 등 호재, 연말까지 1만여 가구 공급 그동안 군부대가 많고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저평가되어 왔던 파주는 최근 경의선 복선전철화 등의 호재를 업고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금촌, 교하, 운정 등 택지개발지구의 본격 개발이 진행중인데다 이 일대에 LG필립스 LCD공장 설립이 확정되는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금촌, 교하지구에서만 5년 내에 2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1만807가구가 공급되며, 동문건설이 9월경 교하지구에 분양하는 3,053가구의 초대형 단지가 눈에 띈다. 풍림산업이 오는 5월말 금촌지구에 36∼44평형 565가구를 분양하며 한라건설은 10월경 야당리에 1,1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평택, 행정수도 이전 등 각종 호재로 청약자 몰려 지난해만해도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평택은 올 들어 1순위가 아니면 당첨이 힘들만큼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서울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충청권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경부고속철도,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의 호재를 안고 있어 지역적인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올해 3,910가구가 분양된다. 내년 7월 개통예정인 천안∼수원간 복복선전철 서정리 역세권에 위치한 장당지구 내 아파트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곳에서는 우미건설이 5월경 1차분 919가구, 9월경 2차분 600가구를 선보인다. 안중지구에는 대한주택공사가 7월과 9월 각각 818가구, 638가구의 국민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경제연구소 성종수 소장은 "개발 초기에는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가격 상승 등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개발완료까지 시일이 걸리므로 장기적인 투자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