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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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워크숍붐

2003년 04월 01일 (화) 00:00:00

길진홍

오는7월1일 '도시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을 앞두고 주택건설업계에 때아닌 '워크숍붐'이 일고 있다.
새법 자체가 복잡한데다 난해한 부분이 많아 개정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자칫 사업수주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관련법이 한데 묶여 개정 시행됨에 따라 주택건설업계는 해당부서의 사원교육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주택건설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법조항은 재건축아파트 시공사선정이 사업승인이후로 것과 1만m²이상 공동주택사업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수립의무화 조항 등이다. 향후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조항은 워낙 방대한데다 까다로운 특성으로 인해 업계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문가들을 초빙하거나 사내 법무팀을 동원한 적극적인 교육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2월21∼22일 이틀에 걸쳐 '부동산공법 숙지 및 영업마인드 재정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택영업본부 사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은 금융경제연구소 정용현 교수가 강사로 나서 '국토계획 및 이용에관한법률'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대해 설명했다.
고려산업개발 장구익 대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입법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조차 혼란스러워 할 정도로 복잡해 연일 법전을 들고 다녀야 할 형편"이라며 "전문가들의 교육은 새법 흐름에 대한 이해해 상당한 도움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도 최근 법무팀에서 전문가를 선발 재건축팀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자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주로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등 재건축과 관련한 법규위주로 진행됐으며 법시행에 이후 재건축시장전망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교육을 준비한 주택사업팀 이병만 과장은 "새법은 규제 측면이 강해 주택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법예고중인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지켜보면서 2차교육과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 주택영업팀은 새법 시행이후의 사업전략 다각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4월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회사는 지난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주요골자와 지구단위계획수립의무화, 정비지구지정의무화에 대해 자체교육을 실시했다.
롯데건설은 전문기관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택사업팀 직원 5명이 이주에 걸쳐 건설산업연구원에 개설된 '사업성분석 및 파이낸싱 전문과정' 교육프로그램(3월25일∼4월4일)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오는 14일 손성태 건교위 수석전문위원을 초청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관련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새법 제정배경과 재개발, 재건축 실무 및 도시 정비법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런 흐름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지난1월 시행된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률과 더불어 부동산건설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선 업체의 경우 위기감 때문이라도 서둘러 법률 파악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