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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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제도 시행앞두고 조합아파트 관심

2003년 04월 01일 (화) 00:00:00

한재우

이라크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값이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3∼6% 가량의 아파트값 하락세를 점치고 있다. 현재 강남의 일부아파트를 제외하면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으나 매수세력이 사라지면서 급매물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황국면이다. 서울지역은 서서히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이 되고 있고 평택 등 지방 인기지역의 경우 투자세력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1순위에서 마감돼 이 역시 당첨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틈새시장으로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조합아파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올 하반기부터 조합아파트에 대해서도 시공보증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안전성까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주택이 좋은 점은 일반 분양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없이도 조합원 자격이 가능하고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소유한 사람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 또 일반아파트의 경우 분양지역 주민에게 우선 청약권을 주지만 조합주택은 인접 시, 군 거주자에게도 똑같이 조합가입 자격을 준다. 여기에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평균 10∼15% 싸다는 점도 무주택 서민들이 조합주택으로 모여들게 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이유로 주택조합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다시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일반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어서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주택조합의 인기가 해마다 치솟고 있다.
반면 주의할 점도 있다. 조합아파트를 청약할 경우 꼼꼼하게 따져봐야 낭패를 면할수 있다. 저 정확한 사업승인과 착공, 입주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조합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유자나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조합원모집 부지매입 사업승인 착공 입주'의 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부지매입과 사업승인이 끝난 후에 분양하는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입주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확인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해당 시,군,구 지자체의 주택과에 문의, 조합설립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시공사에서 확정분양가를 제시할 경우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부담금을 지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합아파트 조합원자격이 무주택가구주 또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소유한 자로 제한되는데 이런 사항이 계약시 뿐 아니라 입주시까지 유지되야 하며 이기간 중 다른 주택을 매입해 등기할 경우, 조합원 자격이 박탈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으로 하반기부터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자격이 해당지역 6개월이상 거주자로 제한될 전망이다. 또 주택조합이 다른 주택조합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합주택조합의 결성도 앞으로는 금지된다. 이렇듯 지역조합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앞으로 조합아파트 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합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내에서도 전매가 자유롭다. 그리고 대한주택보증의 시공보증이 되기 때문에 조합아파트의 인기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