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1 수 19:13

홈 > 뉴스 > 뉴스 > 건설

택지지구 인근단지 원님덕에 나팔분다

용인 수원 등 일부아파트 지구수혜 톡톡

2003년 03월 25일 (화) 00:00:00

최정우

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분양업체들도 택지개발지구라는 수혜를 등에 업고 분양에 성공을 거두는 등 택지개발지구 인근 아파트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도로, 상하수도, 난방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택지지구내 편의시설을 수월하게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특히 시공업체들은 택지개발지구내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시설 수준을 고려해 시공하는 등 지구내 시설과 맞춰 설계하고 있다. 택지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는 아파트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곳이 용인동백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월드메르디앙.
100만여평의 규모로 조성돼 1만,7000가구정도가 들어서는 용인동백지구는 용인시청이 도로교통체계미흡 등 난개발의 이유를 들어 6개월이상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
그러나 동백지구 바로 인근지역인 중리에서 지난해 11월 공급한 월드메르디앙은 954가구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청약해 경쟁률 11.1:1을 기록, 지난해 3월 분양된 죽전 '포스홈타운'이래 용인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동백지구가 지난해 11월 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됐음에도 동백지구 프리미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용인동백지구 인근 중리에서는 올말께 월드건설에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48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이 택지지구 인근에 공급하는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강서 마곡·등촌지구인근, 구리 인창지구 인근, 용인동천지구 인근, 화성 태안·동탄지구 인근, 수원 영통지구 인근, 의왕내손지구 인근 등이다.
구리 인창지구 인근 대림 833가구
서울과 서울 동부의 수도권 지역을 잇는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는 구리인창택지개발지구는 오는 2005년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서울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9월 인창지구에서 분양한 49평형 아파트의 경우 5,000만원정도의 웃돈이 붙어있을 정도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곳이다.
현재 인창지구 인근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대림산업으로 5월과 6월에 모두 83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마그넷, 구리 수산물 시장, LG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동인·인창 초등학교, 구리중·고교가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원만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지하철은 차량을 이용(10분 정도)하여 5호선 광나루역과 2호선 강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공사중인 중앙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완료되면 LG백화점 근처에 구리역이 생겨 청량리역까지 전철 이용도 가능하다. 천호대교∼토평동 간 강변도로 연장구간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구리 IC와 인접, 판교∼구리 고속도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쉽다. 올림픽대로, 강변도로, 북부간선도로 등 서울 도심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이용이 편리하고 경춘국도 와 국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덕소, 가평, 양평, 춘천 등으로 연결된다.
화성 태안·동탄지구 인근 6,378가구
화성 동탄지구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지역으로 지난 2월 공동주택지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수도권 최대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
지난 2001년 5월 수도권의 주택난을 해소하고 난개발 방지 및 환경친화적 자족도시를 구현하며 수원·용인 이남 지역의 새로운 거점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지구로 지정됐다.
분당과 일산에 이어 세번째로 큰 사업지구로 서울도심에서 45km에 위치하며 10km권내에는 경희대, 아주대, 수원대 등 대학교가 있다. 주위에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등 첨단기업체들이위치해 있고 인근에는 용인신갈, 보라, 화성태안 등에서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자연과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중저밀도 친환경적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전원 속의 첨단 복합도시로서 총주택은 2007년 말까지 아파트 등 4만여 가구를 수용,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화성 태안·동탄지구 인근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월드건설, (주)신한, 대우건설, 고려산업개발, 한승종건, 동문건설 등으로 4월부터 올 말까지 6,3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가는 업체는 월드건설로 4월에 태안읍 진안리에 414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태안읍 안녕리에서는 5월에 (주)신한과 대우건설이 각각 850가구와 1,3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서 마곡·등촌지구 인근 446가구 분양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택지지구로 오는 2007년 개통될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김포공항∼반포(25.5km)구간의 위치가 확정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가양·등촌택지개발지구로도 연결된다. 마곡·등촌지구 인근에는 4월 말 한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257가구와 5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이 6월에 등촌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133가구까지 합치면 446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용인 동천지구 인근
용인 동천지구 인근에는 4월말 동문건설이 단일평형인 32평형대 38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용인시 동천리에 들어서는 동문아파트(수지 6차)는 지난해 1월 1,384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한 수지5차 동문아파트 인근에 들어선다. 동천택지개발지구외에 판교택지지구와도 인접해 있다. 분당신도시와 동시생활권을 형성하고 있고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수서∼장지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강남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분당 월마트, E-마트, 킴스클럽, 까르푸, 뉴코아 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의왕내손지구 인근에서는 세양건설산업이 23평형과 33평형대 아파트 105가구를 지어 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무임승차업체 난립 등 난개발 우려
그러나 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 모두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택지지구는 토지공사,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조성하는 계획된 주거단지로 학교, 공원, 공공기관, 할인점 등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지는 이점을 이용하려는 무임승차 민간업체들이 많다”면서 “인근에 한 가구라도 더 짓기 위해 택지지구 규모에 비해 주변에 지나치게 많은 아파트가 밀집,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자칫 주거여건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아파트건립 규모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지구 인근의 발전전망, 향후 가치, 입지여건 등을 한번 더 점검해 보고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