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13 월 14:32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재테크

서울시내 재래시장 개발 본격화

주상복합, 쇼핑몰로 변신 수익성 개선

2003년 03월 20일 (목) 00:00:00

한재우

마포구 서교동의 신교시장, 종로구 창신동의 창신시장, 은평구 불광동의 대조시장 등 재래시장에 대한 개발 및 정비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중 은평구 불광동의 대조시장은 지하 8층, 지상 16층 규모의 복합쇼핑몰(팜스퀘어)로 개발, 현재 분양중에 있으며 중랑구 중화동 태능시장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태능엔터피아)로 개발되고 있는데 아파트 103가구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상가 분양중에 있다.
서교동 신교시장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4월말 분양예정이며 창신시장은 5∼6월 분양 예정으로 이수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최근 이러한 시장재개발 활성화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5월 중소기업청이 발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한 몫을 했다. 시행령의 주요내용은 용적률의 완화, 도시계획절차의 간소화, 세제지원 그리고 사업자금융자 지원 및 조합설립 동의율 완화 등을 골격으로 한다.
그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첫째, 용적률 완화는 개발 후 사업수익의 상승으로 직결되는 민감한 사항으로 그동안 사업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재래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에 위치한 시장의 경우 기존 허용 용적률이 각각 150∼300%, 350∼600%에서 400∼700%, 450∼700%까지 도시계획조례로 상향 조정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일반주거지역은 400% 이하, 준주거지역은 450% 이하(현재)로 하되 시도시계획위원외 심의를 받는 경우 일반주거지역은 500%, 준주거지역은 600%까지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4월중 시행예정).
둘째, 도시계획시설 변경 또는 용도지역 변경을 위한 도시계획절차가 기존 8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되고 사업시행구역으로 선정된 재래시장은 도시계획법상 지구단위계획이 생략된다. 따라서 과거 2년이상 걸리던 사업이 6개월 이내로 단축돼 사업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셋째, 세제지원으로는 시행자의 과밀부담금 50%면제, 조합원 분양분에 대한 양도세,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따라서 사업시행에 대한 시행자 및 조합원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넷째, 사업자금 융자지원으로 총사업비의 75%범위내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며 융자 조건은 연 5.9%로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대출조건은 근저당 설정후 주거용(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부분 제외)을 제외한 상가부분에 한해 지원되며 이 자금은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나온다.
다섯째, 조합설립 동의율이 토지 또는 건물 소유자의 3/5으로 완화돼 재개발의 2/3 또는 재건축의 4/5보다 낮다. 따라서 사업주체의 조속한 결성으로 사업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렇듯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로 앞으로 서울시내에 산재한 재래시장의 개발 및 정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라임탑 역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홍제시장 재건축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현재 재래상가의 90%이상이 철거된 상태로 이 자리에 현대식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대형 할인점 및 동대문 사단으로 불리는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대형 쇼핑몰에 눌려 위축돼 있던 재래시장에도 서서히 부활의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청 판로지원과(042-481-4477)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