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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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확 달라진다

주택업계 신평면 개발경쟁 후끈

2003년 03월 11일 (화) 00:00:00

김원군

주택업계가 신평면 개발 전쟁에 돌입했다.
이는 부동산 침체가 깊어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성을 부각시켜야만 살아남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변화되고 있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기능성을 강화하고, 개방과 채광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베이(Bay)늘리기에 한창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동일 평형에 3가지 다른 타입의 평면을 적용할 수 있는 ‘30대형 가족 맞춤형’ 아파트를 만들고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신평면 설계는 ▲딩크족(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 ▲부부+자녀1명 ▲부부+자녀2명 등의 3가지 타입으로 구성, 분양할때 거주 유형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입주 후에도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공간을 바꾸거나 고칠 수도 있다.
여기에 욕실 앞에 별도의 파우더 룸을 설치해 욕실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후면에는 세탁공간을 전면으로 이동, 세탁-건조-다리미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수 있는 세탁공간을 설계해 주부의 가사동선을 단축시켰다. 신혼시에는 안방을 취침공간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운동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건설의 주택상품개발팀 조성찬 상무는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입주자의 취향에 맞춰 오래살아도 싫증나지 않고 가족 구성원에 맞춰 평면을 바꿀 수 있는 설계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을 배려한 신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불편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문턱을 제거하고 가구의 높이도 조절할 방침이다. 또 천장에 욕실, 화장실, 세면대, 침실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동이동장치를 설치해 누워서도 각종 사진과 TV시청이 가능하다. 여기에 노인 어린이, 환자 등이 안전하게 목욕할 수 있도록 욕조와 변기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림산업의 경우에도 평형별로 기능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40평형대는 침실에 화단을, 50평형대는 침실과 침실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각각 마련,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평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60평형대에는 부부전용 출입문을 만들고 욕실3개를 꾸며놓아 3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설계를 선보인다.
기능성 강화 뿐만 아니라 베이(Bay)늘리기도 한창이다.
베이란 아파트 전면 베란다에 접한 방과 거실 수를 의미한다. 2베이는 전면에 거실+침실을, 3베이는 침실+거실+침실을 배치하는 것으로 베이가 늘어날수록 그만큼 채광?환기?조망권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LG건설은 그동안 30평형대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3베이 구조를 20평형대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초 경기도 양주에 분양할 예정인 ‘양주 자이’ 20평형대에 3베이 구조를 선보이고 반응이 좋으면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문건설의 경우에도 30평형대에 4베이 구조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 9월 분양예정인 파주 교화지구의 굿모닝 힐을 시작으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키로 했다.
동문건설의 관계자는 “전용면적이 25.7평에 3베이를 적용할 경우 서비스 면적이 10~11평이지만 4베이에서는 12~15평으로 증가한다”며 “공간활동도가 높고 채광면적의 극대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