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8 일 17:59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오피니언

조망좋은 아파트 갈수록 귀한 몸

같은 단지 같은 평형도 가격 차 커

2003년 02월 11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한 단지의 같은 평형이라도 동·향·층에 따라 평당 매매가가 평균 111만원의 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speedbank.co.kr)가 지난 3일 서울지역 아파트의 2,257개 평형을 대상으로 동촵호수별 가격 차를 조사한 결과 평당 상한가는 평균 1,043만원, 하한가는 932만원으로 같은 평형끼리도 조망과 배치에 따라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이나 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의 경우 같은 평형간 가격 차가 더 컸다. 특히 중구는 같은 평형의 상·하한가가 각각 1,057만원, 847만원으로 평당 214만원의 가격 차를 보였다. 남산 조망에 따라 시세 차가 큰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의 경우 42평형의 하한가는 평당 1,000만원(4억2,000만원)이었으나, 상한가는 평당 1,548만원(6억5,000만원)으로 가격 차가 평당 548만원에 달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남산의 전경이 병풍처럼 펼쳐진 42평형 일부는 7억원 넘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변에 자리한 광진구는 평당 하한가가 945만원인 반면 상한가는 1,139만원으로 평당 가격 차가 19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강 조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용산구(163만원), 성동구(157만원), 마포구(144만원), 동작구(129만원) 등도 동일 평형간 가격 차가 컸다.
강남구는 조망보다는 절대적으로 높은 평당가로 인해 같은 평형의 가격 차가 평당 179만원에 달했다. 압구정동 구현대 6차 65평형은 하한가가 평당 1846만원(12억원)인데 반해 상한가는 평당 2462만원(16억원)으로, 평당 615만원의 가격 차를 보여 서울 아파트 중 상하한간 가격 차가 가장 컸다.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주거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으로서 조망과 배치가 중시되면서 동일 평형간 가격 차가 벌어지는 추세"라며 "다만 조망이 좋은 아파트의 경우 물량이 많지 않아 호가 거품이 형성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