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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동주택 재건축 연한 평균 17.5년

안산시 20.3년으로 가장 길어

2003년 01월 28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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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건축된지 평균 17.5년만에 재건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도(道) 재건축·재개발 정책 수립방안 연구를 위해 만든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203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거나 사업이 완료됐다.
이들 단지의 평균 주택연한은 17.5년으로 조사됐으며 시·군별로는 안성지역이 11년으로 가장 짧고 시흥시 12년, 김포시 13년, 이천시 14년 등이며 안산시가 20.3년으로 가장 길었다.
또 각 주택단지는 재건축 이후 가구수가 2.4배, 용적률은 4.0배, 층수는 5.8배 증가했다.
특히 재건축으로 인한 용적률이 군포시는 2.3배 증가에 그쳤으나 남양주시와 이천시는 5.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사업이 승인된 주택단지 123개 가운데 1∼2개동 위주의 소규모 사업단지, 즉 '나홀로 아파트'는 모두 85개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공급주택 대비 재건축 주택비율(재건축 비중)은 1995년 0.1%에서 1996년 0.3%, 1999년 5.1%, 2000년 8.8%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 현황을 보면 안양시가 55곳으로 가장 많고 부천시가 32곳, 광명시 16곳 등이다.
건축된지 15년 이상된 공동주택과 40년 이상된 단독주택 등 도내 노후주택은 오는 2005년 41만가구(전체 주택수의 15.3%), 2010년에는 97만8천여가구(전체 주택수의 29.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이내에 재건축사업을 통해 건설될 공동주택은 모두 13만4,0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측은 "앞으로 도의 재건축 정책은 기존의 철거개발.주거기능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 지역 실정에 맞도록 하고 주변경관을 보전하며 주거환경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상당수 주택 재건축사업이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반시설의 용량을 초과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보이는 '나홀로 아파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등을 활용, 주거환경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홀로 아파트 건축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