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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조망 아파트 귀하신 몸

올 일반분양 1,470여 가구

2003년 01월 21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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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뜨고 있다.
이른바 '한강프리미엄'으로 불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올 중에 3,000여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으로 잡혀있는 물량은 대략 1,470여가구이다.
한강 조망권 아파트의 특징은 조망권을 갖췄다는 이유만으로도 해당 아파트의 인기와 시세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같은 평형의 가구라 해도 한강이 얼마나 잘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 나고 분양권일 경우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한강조망권이 아파트 시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청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가 급부상하는 등 조망권이 시세를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망권은 건설사 분양가 책정에도 중요한 변수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차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이촌동 LG빌리지'는 분양가 산정시 한강변 아파트와 이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차등 적용하기도 했다.
65평형은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1,410만원과 1,170만원으로 240만원이나 가격차가 난다. 이에 따라 분양가도 2억5,000여만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65평형을 원하는 사람은 한강을 보기 위해 2억5,000만원을 더 내야하는 셈이다.
54평형도 마찬가지로 분양가에서 2억1,000여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도 같은 평형이지만 한강조망에 따라 5,000만~6,000만원씩 시세차를 보이고 있다.
한강 조망권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2001년 10차 서울동시분양에 나왔던 마포 상수동 '강변연가'아파트.
일반적으로 입주시점에서 살집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강변연가?아파트는 계약자와 시공사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 신축건물 5층에 실제 샘플을 공개하고 거실에는 망원경을 각 가구마다 설치, 한강의 3대 절경중에 하나인 7만평 녹색정원 밤섬의 사계와 철새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도 1억원 이상이 형성되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기는 수도권에서 최근 입주를 마친 남양주 덕소 '두산힐스빌'도 마찬가지. 34～76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두산힐스빌은 한강조망권 때문에 소형보다는 대형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더 높다. 56평형은 프리미엄만 2억원이 넘는다.
일부에서는 이 아파트의 가치가 과대 평가돼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답변은 부정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강현구 팀장은 "현재 아파트 가격 움직임 현상을 살펴보면 아파트 고급화 경향,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전망을 중요시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올해부터 한강 등 시내 주요 하천과 산 주변지역의 경관 개선을 위해 주요 산과 강 일대를 '수변경관지구'로 강제 지정해 건축물의 용적률 및 높이 등 각종 건축행위를 제한키로 한다는 방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강 주변이 '수변경관지구'로 지정될 경우 한강변 노후불량주택에 대한 재건축사업 추진에 일부 제동이 걸리고 이미 재건축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됐거나 신규로 입주하는 한강변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높아져 매매가나 분양권 가격이 향후 더욱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역별, 아파트별, 브랜드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조망권이란 호재를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한강조망 분양예정아파트 1,470여가구
올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일반분양물량은 1,470여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세방기업, 한신공영, (주)삼호, 대우건설, 도시개발공사 등이 용산구 신창동, 동작구 본동,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 등에서 3,054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으로 예정돼 있는 물량은 1,478가구로 동부건설이 옥수동에 짓는 아파트까지 합칠 경우 1,5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강조망권 아파트를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가는 업체는 한신공영으로 동작구 본동에 381가구를 지어 7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1평형～41평형으로 구성된다.
세방기업은 올 상반기중에 176가구를 지어 8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물량이 가장 많은 업체는 대우건설로 성동구 금호동 11구역을 재개발, 888가구 가운데 2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형대 구성은 21평형에서 41평형으로 예정돼 있다.
(주)삼호도 성동구 금호동 1-7구역을 재개발해 452를 짓고 이 가운데 200여가구 정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옥수동에 286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밖에 도시개발공사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3공구에 871가구 모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일정은 올 하반기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