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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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 활성화 부푼 꿈

부산 인천 대전 등 공급러시

2003년 01월 1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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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는 꾸준히 제기됐던 서울지역 택지부족문제와 충청권 수도이전 논의에 따라 지방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활성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건설사별 2003년 분양예정 물량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주를 이르고 대규모 신규 분양은 지방에 치우쳐 있다. 건설사들도 새로운 택지개발지 지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방시장에 신규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특히 충청권 수도이전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대전지역은 이전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는 등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공급참여가 눈에 띈다.
부산은 지난해 말부터 신규분양에 덧붙여 재건축물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에 떴다방이 생길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이 눈여겨볼만 하다. 인천동시분양 실시로 한껏 분양가가 부풀어오른 상황인데다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할것없이 신규분양물량을 토해내면서 차기 인기지역으로 떠올랐다.
부산광역시 주택시장 전망
부산지역은 지난해부터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 바람이 불었으나 2003년에는 재건축 시장 안정세와 신규 분양물량 증가로 다소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지역 대형건설사의 분양에서 투기세력이 합세해 떴다방들이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 전매를 조장하는 등 서울에서나 있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부산업체인 유림건설 황성욱 팀장은 "지난해에는 투기꾼들이 신규분양에 가세해 청약률은 높은데 계약률은 낮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매차익을 노린 움직임이 많고 실수요자들이 적어 분양에 곤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 견인차는 재건축 시장. 부동산 전문가들은 롯데건설이 필두로 부산의 엄궁동 주공아파트, 화명 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 물량을 수주하면서 고급화 등을 앞세워 분양가를 올리는데 한 몫했기 때문에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재건축 시장의 거품 빠지기가 선행되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설산업연구소 김현아박사는 "지난해 말부터 부산의 재건축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며 "올해는 사업승인단지를 제외하고 재건축 물량 자체가 적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형건설사들은 부산시장을 실수요층이 두텁고 고급화 컨셉을 내세울 경우 받아들이는 속도라 빨라 메리트가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신규분양물량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에 총 1,411가구, 연제구에 1,069가구, 사직동에 2,947가구, 남구 용호동에 1,365가구, 사상구 엄궁동에 2,947가구 총 17개 사업지에서 9,844가구가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지역 주택시장 전망
대전지역은 대선 이후 충청권 수도이전 정책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수도이전 지역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충북 오송·오창지구와 대전 등 충북의 주요 신도시와 광역시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기대심리가 크게 증폭돼 거래는 많지않지만 매물이 급격히 회수되거나 매물의뢰건수가 많아졌다.
때문에 행정수도 논의 결과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성화 기류가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대전지역은 대덕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각 신규 신도시에 신규분양물량이 쏟아져 신규주택 매매시장은 활황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 대덕테크노밸리 1블럭과 2블럭, 6블럭에 총 2,250가구가 신규로 분양되며, 복수지구에 총 2,020가구, 동구 삼성동에 1,292가구, 문화동에 2,600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 문화홍보실 허현은 "충청권 수도이전이 신규택지를 개척한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고있는 대전 등 충청권에 건설사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주택시장 전망
인천지역은 서울의 택지부족에 따라 수도권으로 신규분양물량이 밀리면서 2002년 호황세를 누렸던 대표적인 지역.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인천동시분양으로 분양가가 높아지고 부천 중동과 상동, 송도신도시 등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인천지역에도 신규물량와 전체적인 매매·전셋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천지역에는 15년 이상된 노후아파트 단지가 320개에 이르고 특히 남동구와 남구에 저층·저밀도의 노후아파트가 경기도 시급 도시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재건축 시장이 주목된다. 특히 서울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재건축 사업에 치중하는 건설업체들이 지방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인천 남동구와 남구의 재건축 시장 수요와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2003년에는 2002년과 마찬가지로 신규물량은 꾸준히 공급될 예정이다. 2003년 인천지역 신규 공급예정 물량은 14곳으로 부평구에 1,292가구, 남구 주안6동 1개 사업지에 3,344가구, 주공이 삼산1지구에 약 1,500가구, 송도신도시에 2,226가구 등을 공급해 총 1만2,896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