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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작년 26% 상승

경기지역은 43.35% 올라 12년만에 최고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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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26.64%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기지역도 43.35%올라 12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990년 50%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인 뒤 외환위기 이후 98년 급락을 거쳐 2000년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3년연속 두자리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2001년대비 2002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매가가 26.24%, 전세가는 17.17%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바람이 몰아닥친 강남, 서초, 송파구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저밀도지구의 재건축 추진에 힘입어 연간 47.22%상승,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강남구와 서초구가 35.06%, 32.26%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35.98%), 양천구(34.19%), 성동구(32.75%), 광진구(31.99%)도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아파트가 많지 않은 종로구는 13.33%오르는데 그쳐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서울 매매가는 저금리 기조와 재건축 붐에 편승해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폭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수요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전세가는 매매가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대문구(37.31%)와 성동구(31.10%)의 상승 폭이 컸으며, 강서구는 -0.76%를 기록, 유일하게 전세가가 연초보다 떨어졌다.
신도시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21.61%, 9.42% 상승했다. 매매가는 분당이 24.1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세가는 일산이 14.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의 매매가는 연간 43.35%나 올라 서울 매매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전세가 역시 22.50%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죽전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진 용인(115.65%)의 경우 매매가가 1년새 두 배이상 치솟으며 경기지역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안산(80.12%), 남양주(66.01%), 광주(54.45%)도 5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