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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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안정세 지속

연말부터 매매 전세가 동반하락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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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반적인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시장이 회복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대량 분양 등 시장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 현재의 아파트시장 회복국면진입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월 초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0.05% 떨어지는 등 2주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 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째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 서울 전지역에서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노후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송파구와 목동 신시가지의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남구지역의 일부 새 아파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 한해동안 42.17%까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송파구는 0.46%가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잠실 주공 3단지 17평은 2,250만원이 하락, 5억4,000만원∼5억4,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또 구로(-0.13%), 양천(-0.12%), 중랑(-0.09%), 강동(-0.07%), 동작(-0.05%), 강남(-0.03%), 은평(-0.03%), 노원(-0.02%), 서초(-0.02%), 종로(-0.01%), 도봉(-0.01%)지역 등도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서울지역은 1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0.09%가 떨어졌다.
이 같이 지난해 말에서 올 초사이에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시장 규제정책 지속, 행정수도 이전 등 하락요인이 많기 때문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는 달리 행정수도 이전, 정부정책, 강북뉴타운 개발, 택지개발지구 대량 분양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 현재의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 가운데 올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결정적인 변수로 예상되고 있는 것은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문제.
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경제성장률도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경제성장률은 3%. 그러나 지난해는 6%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민간경제연구소는 5.6-5.8%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경제성장이 불투명하고 이같은 불투명한 경제 성장률 주택시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 은행금리도 부동산 시장을 결정짓는 요소 중의 하나.
금리가 높을 경우 시중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금리가 낮으면 시중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자금들이 시중으로 많이 흘러 나왔고 주식시장은 미국의 경제 불안으로 불안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시중은행 금리는 지난해와 마친가지로 비슷하거나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 대출 비율을 높이는 결과도 낳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올 부동산 시장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정책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 2001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양도세 감면, 취등록세 감면,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 등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에는 주택값이 폭등하면서 부동산 세무조사, 재건축 단지 안전진단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규제 정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재산세 인상, 양도세 인상, 재건축 규제 등 활성화보다는 안정화 정책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 규제를 풀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정부정책의 행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는 것도 올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는 동백지구, 신봉지구, 보라지구, 남양주 호평, 평내, 화성 신도시(동탄), 파주 교하지구 등으로 이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할지 아직은 미지수 이다.
이 밖에 지난해 발표됐던 청계천 복원, 길음·은평·왕십리 지역 등 3곳의 강북뉴타운 개발이 올해 구체화되고 추가로 20여곳의 뉴타운 개발이 발표될 경우 주택시장이 또 다시 재편되는 등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