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와 열풍·각종 안정대책으로 얼룩진 2002년 부동산 시장은 21세기 첫 대통령 노무현 후보 당선이라는 변혁 흐름과 수도이전·서민주거환경 안정 등의 과제를 등에 엎고 안정세를 탔다.
2003년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가까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일부 시각에도 불구 올해는 전국에 걸쳐 총 6만5,000가구를 신규 건설키로 한 주공을 비롯해 현대·금호·벽산·현대산업개발·LG·롯데·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은 2002년 분양물량에 못지않은 2003년 분양계획을 내놓았다.
각 업체들의 2003년 공급계획에 따르면 2003년에는 서울·수도권에 몰렸던 분양물량이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예상된다.
▲대한주택공사-주공은 올해 전국에 6만5,000가구를 신규로 공급한다. 또 전국 62개 지구에 4만9,467가구를 분양·임대 시행할 예정이다.
신규 공급물량 6만5,000가구 가운데 77%에 해당하는 5만가구를 국민임대를 비롯한 임대주택으로 건설하며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및 수도권에 3만6,060가구를 신규로 건설할 예정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4만5,000가구, 공공임대 5,000가구, 공공분양 1만5,000가구를 각각 건설한다.
2003년에는 임대주택 물량 공급이 풍성해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내집마련의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금호건설은 2003년 총 6,771가구를 공급한다. 남양주시 평내동과 인천 부평구 효성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고양시와 인천, 부산 해운대구, 충남 아산 등 서울 일부지역과 인천 부평구, 인천 서구, 고양시 행신동 등 사업의 대부분이 수도권 및 지방에 분포한다.
▲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은 총 1만3,403가구의 물량을 2003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2003년에 공급할 물량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물량은 9,083가구로 전체물량의 67%. 서울 6개 지역에 2,332가구, 수도권 8개 지역에 6,751가구의 물량이 집중돼있다. 지역별 주요 사업지는 3월 분양예정인 강서구 등촌동 312가구, 인천 송도 600가구, 6월 분양예정인 남양주 덕소 1,414가구, 설계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되 부상으로 받은 화성 동탄시범단지 1,000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청주 봉명, 포항 창포2차를 비롯 총 4,3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롯데건설은 2003년에 전국적으로 총 2만1,5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롯데건설의 주력지인 방배동, 서초동을 비롯해 지방에서는 대구 황금주공 3,830가구, 광주 운암 1,064가구, 부산 대연동 1,248가구, 김포 신곡리 843가구, 구미 형곡주공 484가구 등 지방에 주력 사업지가 집중돼있어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경남지역에서의 롯데건설의 선전이 예상된다.
▲대림산업-대림산업은 2003년 구리, 광주 등을 집중공략해 공급한다.
2003년 대림건설 공급물량은 총 9,733가구로 2월 분양예정인 구리시 인창동 사업지 3곳이 예정돼있고 천안시 안서동 473가구, 제주시 도남동 660가구, 광주군 오포면 687가구, 김포시 사우동 1,147가구 등이 주력사업. 서초구 방배동, 서초동 등 4곳 사업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지방사업이다.
▲삼성물산-삼성물산은 2003년에 총 1만1,352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신규물량이 고루 분포된 타 업체와 달리 삼성물산은 2003년에도 서울을 주 사업지로 공급을 이어갈 방침이다. 5월 분양예정인 서울 공덕동 592가구 사업을 시작으로 남가좌동, 길음동, 도곡동, 월곡동 등 총 사업물량 중 절반 이상이 서울이다.
▲현대건설-현대건설은 2003년에 총 1만5,500가구를 공급한다. 사업지 대부분이 송파구, 강남구, 성북구를 비롯한 서울과 안양, 용인, 의정부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강남구 도곡동 1,001가구, 수원시 매탄동 2,330가구, 의정부시 녹양동 1,146가구 사업이 주력사업이며 지방사업으로는 울산시 북구 양정동 1,443가구가 단일사업이다.
▲벽산건설-벽산건설은 2003년에 용인, 고양, 화성 등 주로 수도권에 총 2만3,245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사업은 영등포구 문래동 353가구와 서초구 방배동 294가구 사업이 유일. 대부분의 사업지가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주력사업은 고양시 일산구 가좌동 1,994가구, 용인 수지읍 죽전리 791가구, 화성시 동탄면 1,062가구, 남양주시 호평동 1,313가구, 울산 중구 남외동 1,765가구, 파주시 교하면 1,274가구.
▲대우건설-대우건설은 2003년 경기 고양시 일산구 가좌동 1,210가구 사업을 시작으로 주로 울산, 경남, 김해 등 지방사업을 주력으로 총 1만6,921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얼마전 워크아웃 졸업 전 단계인 자율추진단계에 접어들어 2003년에도 2002년에 이어 지방과 서울, 수도권에 공급이 활발히 이어진 전망이다. 주력사업은 고양시 일산구 가좌동 1,210가구, 부천시 송내동 1,002가구, 울산시 남외지구 1,058가구, 경남 김해시 1,208가구, 안산 고잔 1,396가구 등이다.
▲LG건설-2003년에는 LG건설의 지방공급 활성화에따라 활약상이 기대된다. LG건설의 2003년 공급예정 물량은 총 1만2,252가구. 100% 물량이 수도권과 지방에 분포돼있다. 경기도 용인시 성복리 1,406, 부평구 구산동 994가구,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5,000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647가구, 대전시 동구 삼성동 1,292가구 등 사업지 대부분이 500가구가 넘는 대규모사업이다. |
renews@re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