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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배당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가칼럼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박용완

박용완 대우증권 CFA

연말을 앞두고 주식투자가들 사이에서는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떤 회사는 이익이 많이 나서 배당을 많이 하는 반면에 어떤 회사는 적자가 나서 배당을 못하는 기업도 있다. 동일한 이익을 내는 회사라 하더라도 경영진의 경영 전략에 따라서 배당성향이 달라지고 배당의 규모도 달라지게 된다.
배당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론은 서로 상반되는 결론을 제시하는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대체적인 합의점은 이익 규모에 비해서 적정한 규모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이 계속 늘어나는 기업은 그만큼 주가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볼 때 배당은 일년동안 투자한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당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통상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는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이익을 그만큼 중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배당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원칙이 있다.
첫번째는 단순히 배당률 자체에 근거해서 투자해서는 안되고, 주당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누어서 계산한 배당수익률에 근거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동일한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주식들 사이에서도 기업의 펀더멘탈이 건실한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이익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높은 배당률이 일과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배당기산일 이후에 주가가 빠질 위험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투자가 유망한 주식을 선별할 때는 첫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여야 하고, 둘째, 기업의 이익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의 기업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낸다면 배당(Dividend)에다가 주가상승으로 인한 수익(Capital Gain)까지 더할 수 있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2002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그만큼 수익력을 키운데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저금리 정책 등으로 거시경제여건도 그만큼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거래소 상장종목 가운데 대우증권이 분석대상으로 하는 대우증권 유니버스 175개 회사를 기준으로 할 때 2002년의 예상배당수익률은 1.8% 수준에 그친다. 시중의 정기예금 금리가 5%대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건설업 유니버스 14개사의 경우 예상배당수익률이 3.7%로 다른 업종에 비해 배당투자 관점에서의 투자매력이 높은 편이다.
건설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LG건설, 고려개발, 대림산업, 동양고속건설 등의 종목이다. 이들 종목 가운데, 기업의 이익이 2003년에도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Valuation 지표면에서도 저평가된 종목들은 계룡건설, LG건설, 고려개발, 동양고속건설이다. 현재 대우증권에서는 계룡건설과 LG건설, 동양고속건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표> 상장건설업체 배당수익률과 Valuation 지표 비교
회사명 주가 배당수익률 순이익증가율 PER EV/EBITDA PBR
(원) (%) (%) (배) (배) (배)
계룡건설 9,670 6.2 10.4 2.7 2.0 0.5
현대산업 7,950 6.3 6.9 4.0 3.7 0.5
LG건설 14,700 6.1 6.3 4.3 3.9 0.7
고려개발 6,680 4.5 12.7 3.3 2.5 0.3
대림산업 16,250 4.3 19.1 5.2 4.8 0.5
동양고속건설 8,700 4.0 33.7 1.3 2.2 0.2
태영 35,300 2.8 0.1 3.5 2.3 0.7
삼성물산 7,810 1.9 53.7 8.8 7.7 0.4
대우건설 2,975 0.0 15.5 2.9 2.5 0.2
두산건설 1,900 0.0 4.5 8.3 8.9 0.2
현대건설 2,030 0.0 47.8 7.7 5.2 1.1

주: 주가는 2002년 12월 18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002년 예상 배당률 기준, 순이익증가율, PER, EV/EBITDA, PBR은 2003년 예상 실적 기준
자료: 대우증권
Compliance Notice
·대우증권은 12월 19일 현재 해당회사와 관련하여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본 자료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박용완)는 2002년 12월 19일 현재 해당 회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프로필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석사, 대우증권 기업분석팀 건설/부동산담당 애널리스트(전), 대우증권 기반산업팀 팀장(전), 대우증권 건설/서비스/금융팀 팀장(현), 미국재부분석사 3차시험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