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8 일 17:59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오피니언

워크아웃 조기졸업 1등공신

경남기업 조병수 사장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경남기업의 올 한해 가장 큰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경영정상화 탈환이다. 2002년 12월에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함에 따라 이 회사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남기업 조병수 사장(60)은 원가절감과 비전제시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직원들에게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것이 조기졸업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지난 12월 9일 입니다.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고 워크아웃을 시작한지 3년만에 졸업을 하게 된 셈이지요. 따라서 이미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경남기업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질 것입니다.
외환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에서 경남기업이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부채비율도 업계 상위권에 드는 만큼 자립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판단해 지난 9일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실적에 대해 들려 주시지요.
지난 2000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 첫해부터 72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201억원, 올 상반기 104억원 등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부채비율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608%에서 2000년 492%, 지난해 184% 등 갈수록 줄어들었고 올 연말께는 164%가 전망되는 등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올 상반기 기준으로 1조5,000여억원의 수주 이월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달 현재 연간 수주목표를 상회하는 6,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영업호조는 워크아웃 기간 중 일관되게 펼쳐온 경영체질개선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원동력이 됐습니다.
▲실적 부분과 관련해 올 한 해를 평가해 주시지요.
올해는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 경영실적에서 3년째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채비율을 낮게 유지하는 등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주잔고도 1조5,000 여억원 어치를 보유해 향후 2~3년간의 충분한 사업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도 견고한 매출상승과 순이익 증가가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6천4백여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올 1년치 목표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대외신인도 회복으로 향후 민간부분에서 수주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주공아파트와 조달청 발주 도로공사 4건을 수주했고 관급공사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대구 만촌동 아파트, 용인 성복리 아파트 도급공사와 인천 석남주공, 수원 백조아파트, 인천 새인천아파트, 서초동 서원아파트 재건축, 대방동 시범아파트 등 민간공사에서도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수익구조가 탄탄한 일류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아래 매년 5,000억원 규모의 매출과 2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3년 후에는 부채비율 제로인 클린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의 경영철학인 책임경영, 투명경영, 수익경영 등을 더욱 더 강화, 정착단계에 있는 이익구조를 더 확고히 하고 단기적으로는 2004년까지 영업이익율, 당기순이익율 등 경영내실면에서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가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고부가가치 수주에 영업력을 총 동원할 방침입니다.
조병수 사장은 1942년 전남 화순 생으로 광주고와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계에 투신, 삼성종합건설이사, 남화건설 대표이사에 이어 83~91 경남기업 이사로 재직한 이후 상우종합건설, 대상건설, 한국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1999년 말 채권단에 의해 경남기업 대표이사로 발탁돼 현재까지 전문건설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