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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분양 아파트 노려라

같은 아파트 보다 저렴하게 구입 기회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일반분양에 비해 계약조건이 유리한 특별분양 아파트를 노리자.
특별분양 아파트는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물량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분양업체가 분양조건을 소비자에 유리하게 변경해 분양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같은 아파트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분양업체에서는 미분양으로 분양금 회수지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들어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어 특별분양 사례는 줄어들고 있으나 소형 아파트나 빌라에서 특별분양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주)성원주택(www.villasearch.co.kr)은 봉천동에 빌라 '성원파크빌'을 비롯해 대방동, 목동 등지에서 특별분양중이다. 또 (주)신세계드림건설(www.neoartvill.co.kr)도 화곡동, 신정동 등지에서 빌라 잔여세대를 특별분양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별분양분은 일반분양분에 비해 물량이 적고 광고·홍보도 미흡한 편이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내집마련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분양의 내용으로는 크게 ▶회사보유분 처분 ▶융자지원·선납할인 확대 ▶분양대금을 할인 ▶추가 옵션제공 등이 있다.
특별분양 물건중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바로 회사보유분 처분이다. 이는 공개청약에 의해 분양된 아파트외에 회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물량을 선착순 수의계약을 통해서 분양하는 경우다. 푸른건설은 일산에서 주상복합 '메가씨티'(178가구)를 분양하면서 18·27평형의 회사보유분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실시하고 있다.(031)975-8400) 또 우림건설은 영등포구 양평동에 '보보카운티' 226가구중 회사보유분 26가구를 특별분양하면서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02)2635-5383)
또 무이자 융자지원 확대와 선납할인 확대도 특별분양의 단골메뉴다.
분양금 납입 약정일을 변경해 주는 방식으로 선납할인 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할인되는 금액의 폭이 늘어나게 돼, 분양금을 깎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총 분양금액(계약서상의 분양금)은 변동하지는 않아 기존 계약자의 반발을 줄일 수 있으며 마감재 교체, 가전제품 서비스 등의 추가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SK건설은 강남구 역삼동의 오피스텔 'SK 허브블루' 130가구중 10가구를 특별분양하면서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 60%는 전액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 준다.(02)571-7427) 또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읍 상현동에 '수지 아이파크6.7.9차' 잔여가구를 특별분양하면서 계약금 10%, 잔금 90%로 조건을 변경했으며 분양가의 70%까지로 무이자 융자지원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대출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은 경우 은행에서 대출받아 분양업체에 선납해 얻은 할인금액으로 대출이자를 상환하고도 남는 경우가 있다"며 "특별분양을 잘 활용하면 아파트도 싸게 사고 금융이익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대금 자체를 줄여주는 것은 기존의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보편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지만 영세업체의 소규모 아파트·빌라 등에서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기존 입주자들도 미분양분이 장기간 남아 있게 되면 아파트 단지의 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있어 묵인하기 때문이다. 분양금 자체를 줄여주지 않지만 옵션을 더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미분양 아파트에 마감재 수준을 높여 준다든지 가전제품 등을 추가로 설치해 주는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특별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에는 미분양 이유에 대해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특별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에는 조건이 유리한 만큼 신중히 판단할 필요도 있다. 무턱대고 싸다고 선택하게 되면 추후 분양권을 전매할 때나, 팔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별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이 많다"며 "미분양의 원인을 꼼꼼히 따지고 자신의 구입계획에 따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