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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대형상가 생존경쟁 치열

IT전문매장 속속개장 유동고객 확보

2002년 12월 10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동대문 대형쇼핑몰이 IT상가로 변모하고 있다.
쇼핑몰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IT전문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프레야타운은 지난 11월29일 지하1층에 IT전문매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매장은 테크노마트6층(IT매장)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로 3,500평 면적에 점포수만 100여개에 이른다.
프레야타운측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지하1층을 이동통신 및 소형가전 전문매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3사는 2004년 IMT2000 상용화와 더불어 동대문 의류시장내 IT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만명으로 추산되는 동대문 상주상인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에 이르는 고객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레야타운은 임대보증금을 300만원, 월2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내걸었다.
상가활성화에 거는 기대도 크다.
프레야타운 전석제 입점유치위원회 위원장은 "IT매장은 고객흡수 뿐만 아니라 침체된 기존 의류상가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대문 쇼핑몰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밀리오레도 IT전문매장이 들어선다.
이달 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8층 식당가를 휴대폰매장으로 꾸밀 계획으로, 40개점포가 들어설 예정인 휴대폰매장은 밀리오레의 경쟁력을 무기로 입점자 모집에 적극이다.
현재 7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 매장의 분양가는 4,500만원, 월 80만원이며 임대시 보증금은 1,000만원, 월140만원이다.
밀리오레 8층 활성화위원회 김영철 위원장은 "밀리오레는 3만여개에 달하는 동대문상가중 고객유입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쇼핑몰과 이동통신 대상고객의 연령층이 맞아떨어져 상권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리오레는 또 객장 및 옥외 이벤트 행사장을 통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개장후 3개월간은 금, 토, 일 3일동안 집중적으로 휴대폰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권 전용상품권을 배포해 상권 조기활성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근 전통적으로 도매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던 동부상권에 도·소매를 합친 상가가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옛 우네꼬네를 전면 개보수해 지난 11월13일 개장한 올레오는 낮에는 소매를 하고 밤에는 지방상인들을 대상으로 도매를 하는 영업전략을 선보였다. 도매중심 동부상권에서 간혹 소매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이처럼 직접 나서 도·소매를 합친 새로운 영업전략을 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동대문 대형쇼핑몰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가114 유영상 팀장은 "기존 쇼핑몰외에 대형쇼핑몰이 속속 등장하는 등 상가간 생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며 "동대문 시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의 노력이 침체기를 걷고있는 동대문 대형쇼핑몰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