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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클수록 편의시설도 골고루

아파트값 내가 결정한다- 단지규모

2002년 11월 07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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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선호한다.
단지규모가 크면 주민들의 자치활동이 용이하고 각 가구가 분담해야할 각종 부담금이 경감되기 때문이다. 또 대단지의 경우 상업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우선적으로 들어서 생활에도 편리하다는 인식이 높다.
때문에 단지규모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차이를 보인다.
단지규모에 따른 아파트 가격차이는 진로아파트(461가구)와 한신아파트(165가구)를 비교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한신아파트는 15~19층 규모의 2개동에 30평형대의 165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방 3개에 욕실 2개로 개별난방에 계단식이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 도보 5분거리에 있으며 입주는 1996년 11월경이었다.
인근의 당산동에 위치한 진로아파트는 23-23층 규모의 2개동에 25평, 33평, 60평 총46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방 3개에 욕실 2개로 개발난방에 계단식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 도보 10분거리에 있으며 입주는 1997년 8월경이었다.
두 아파트는 단지규모를 제외하고는 입지조건, 입주년도, 단지시설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시세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한신아파트(33평형) 매매가는 1억9,000만~2억1,000만원선이고 전세가는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반면 진로아파트(33평형)의 매매가는 2억6,000만~2억9,00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고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선이다. 최고 8,0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단지규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각종 비용부담을 여러가구가 분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리비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난다.
1만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송파구 문정동의 훼미리아파트 50평형대와 800가구 규모의 영등포구 당산동의 현대아파트 35평형의 관리비가 같은 30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들어 서울에서는 대규모 단지를 공급할만한 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1개동만 들어서는 '나홀로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고 있어 가계의 관리비 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상업시설과 대형평형 아파트가 함께 들어서게 돼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현재공사중인 여의도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의 경우 관리비가 월평균 15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