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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상가 투자자 눈길 끈다

한방쇼핑몰 애완동물백화점 유치 등 눈길

2002년 11월 07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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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상가들이 속속 등장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약제시장으로 유명한 재래시장인 제기동 경동시장에는 한방(韓藥材)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가진 '한방천하'와 '동의보감' 등이 등장해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일산 주엽역의 복합쇼핑몰 STARR(스타) 별관에는 애완동물 백화점이 들어선다. 의류전문상가, 공구전문상가, 전자상가 등은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규모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한방천하'는 대지면적 844.23평, 연면적 9,470평, 지하 2층~지상 18층에 달해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이 상가 분양관계자는 "재래시장인 경동시장 규모를 비춰볼 때 눈에 띄는 랜드마크 한방타운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9층부터 17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주상복합의 위용도 갖춘다"고 말했다.
한방천하 인근에는 '동의보감'이라는 한방전문 상가도 분양중이라 경동시장 일대는 첨단 한방전문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일산신도시에 분양중인 쇼핑몰 STARR는 별관을 전부 주차장과 애완동물 전문쇼핑몰로 구성하고 있다. 별관의 규모는 지하 7~지상 6층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독특한 상가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대표적인 수익성 부동산인 상가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상가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주제를 특화시켜 틈새를 공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상가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가보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진 상품이 유리하다는 예기다. 한마디로 상가시장에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제학 이론이 적용되고 있다는 의미.
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전문 시장인 동대문에 두산타워, 밀리오레가 등장해 소비자들이 재래시장보다 전문상가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일어났었다"며 "한약제 전문시장인 경동시장에도 이 같은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상가가 주는 집적효과와 첨단시설,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실제 동대문의 경우 10대, 20대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한 곳에서 쇼핑과 문화활동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