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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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안정국면 뚜렷

잇따른 조치로 가파른 상승 제동

2002년 11월 06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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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격 하락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 지고있는 가운데 향후 아파트 가격 하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지난 10·11 조치이후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안정대책으로 지난주까지 소폭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신도시, 경기, 인천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안정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하락지속여부, 하락폭, 하락지역 등에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안정대책으로 10월11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단기적으로는 내년초, 장기적으로는 내년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지역별 특성과 매매가격 동향에 따라 거래 실종 원인과 양상도 상이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비수기가 끝나는 11월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수주를 자제하는 등 주택부문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주택공급위축으로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역력
국민은행이 지난 10월25일 전국 137개 아파트 단지 407개평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아파트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10월15일)보다 0.2％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이어 수도권(-0.3％), 신도시(-0.3％), 인천(-0.4％)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하락세 현상이 역력했다. 지방의 경우 0.2％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안정대책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주에 비해 매매·전세거래가 한산해지는 등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 10월18일∼25일까지 조사한 아파트 가격동향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13％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같은 기간 스피드 뱅크 조사에는 수도권(-0.09％), 신도시(-0.09％), 인천(-0.07％) 하락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강북권
전문가들은 급매물 위주로 소폭하락세를 보이면서 강남권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 뱅크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0.16％), 송파구(-0.52％) 등의 지역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강북권은 부동산 안정대책과 수능시험전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매매·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북재개발 기대가 확산되면서 강북권은 성동구 0.12％, 성북구 0.31％, 은평구 0.78％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마포구가 0.11％ 소폭 상승하는 등 강남권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가 뉴타운시범단지로 선정한 성북 길음, 성동 상왕십리, 은평 진관내·외동 등 재개발지역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현재 거래가 뜸한 상태. 성북구 정릉5구역 재개발 지분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하면서 16평형 기준으로 7,000∼8,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암사명일, 강동시영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강동지역도 10월 중순이후 0.64％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하락세가 지속되기는 신도시도 마찬가지.
10월 중순 0.09％를 상승률을 기록한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새 하락세로 반전 -0.09％를 기록하는 등 보합세를 유지했다. 9월말부터 하락하던 매매가가 지난 5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가격하락은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하락에 따른 시장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폭하락에 큰 영향을 준 신도시는 산본신도시로 한주간(-0.49％)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0.15％), 평촌(-0.13％) 등 신도시지역중 신흥세력으로 꼽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산(0.16％), 분당(0.11％)은 소폭상승 했지만 하락세에 영향을 줄만큼 큰 폭 상승을 보이지 못했다.

인천·수도권
인천(-0.07％)시가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양구가(-0.4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부평구가 -0.20％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또한 지난주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으로 주간 변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주간 -0.11％를 기록한 매매가는 그동안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였으나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자 한 주만에 뒤를 이었다. 경기 대부분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광주 (-0.85％), 과천(-0.64％), 군포(-0.4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