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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주거 타운하우스 주목

아파트 단독주택 장점만 모아 관심

2002년 11월 06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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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이어 붙인 건축방식의 '타운하우스(TownHouse)'가 새로운 개념의 주거형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살린 주거형태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주거양식이지만 국내에서는 뒤늦게 기존 일반주택과 전혀 다른 주택 신상품으로 관심을 끌며 부상중이다. 특히 땅값과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한 아이디어 주택으로써 전원주택 수요자는 물론 성냥갑같은 획일화된 아파트에 염증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타운하우스란?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중간형태인 타운 하우스는 같은 내부구조를 가진 2∼3가구가 벽이 붙은 형태로 건축되는 것을 말한다. 외관상으로는 1채의 공동주택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각 독립적인 여러 채의 단독주택이다. 기존의 전원주택단지와 비슷하지만 단지내 집들이 보다 저밀도로 구성되며, 공동의 편의·레저 시설이 갖춰지고 이들 단지를 관리하는 별도의 관리실이 있어 훨씬 쾌적한 고급형 전원 단지다.
한 채의 건물로 건축되지만 마당은 경계목을 세워 따로 사용하며, 기존 연립이 단층별로 세대가 분리되는 것과 달리 수평으로 나눠져 각각의 가구가 복층 구조를 갖는다. 특히 합벽식(合壁式) 구조로 건축돼 건축비가 10%정도 절감되는 게 특징. 또 대지경계선에서 상대 건물과 1m이상 거리를 둬야 하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택지소요면적을 30%정도 줄일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주거형태
타운하우스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보편화된 주거양식으로 시내 중심가 어디서나 타운하우스 단지를 쉽게 볼 수 있다. 값은 아파트보다 더 비싼 편.
외국의 타운하우스는 대개 2∼3층의 단독주택 10∼50가구가 벽을 연접하며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단독주택군의 주거형태를 띈다. 연립이나 빌라 등에 비해 주거단지 내부의 주택배치나 주택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독특하게 설계되며, 각각의 주택군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

◆타운하우스의 장점
타운하우스는 아래와 위층이 없는 단독주택 형태이기 때문에 아파트의 단점인 소음이나 주차 등의 생활문제가 거의 없다. 또 아파트는 공동주택임에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를 만큼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반면, 3∼5개의 단독주택이 수평으로 연결된 타운하우스는 마당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세대 구성원들간에 쉽게 공동체 의식이 형성돼 이웃과의 단절, 평수에 따른 위화감 등 아파트의 부정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공동주택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세대가 독립된 정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대지 사용의 효율성이 높아 국토가 좁고, 구릉지가 많은 국내 여건에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나라 현황
한국토지신탁이 남양주 평내지구에 '포레스트힐' 128가구 중 66가구를 타운하우스로 분양할 예정이다. 2가구 합벽식인 '듀플렉스' 형태로 가구당 대지면적 120평, 건축면적 32∼35평 정도로 평당 분양가는 160만원, 건축비는 400만원선이다. 한토신은 경기도 이천시에서도 12월경 110가구를 모두 타운하우스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사장은 "여러 채가 붙어 있어 전원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안전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진입로, 상하수도 등 공동시설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최근 전원주택단지를 타운하우스 형태로 개발하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조성된 타운하우스로는 분당구 이매동의 '조이빌리지', '조이테라스빌', 양평 단월면의 '발길이 머무는 마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