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8 일 17:59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오피니언

준공업 지역 영등포 미니텔 증가

원룸보다 작은 규모에 가전제품 풀옵션

2002년 10월 15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준공업지역인 영등포지역에 영등포구청을 중심으로 미니텔 신축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텔은 고시텔보다 크고 원룸보다 작은 규모로 최근 신축중인 미니텔은 기본옵션이 풍부하고 상가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독신자에게 더없이 편리한 부동산 상품이다.
현재 영등포구청을 중심으로 신축중인 미니텔은 4∼5개 동으로 총 100가구 내외. 이미 소규모 건축업체들은 영등포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컨설팅 전문업체 건국A＆D의 건축담당 박헌 과장은 "영등포지역 대부분이 준공업 지역으로 주거가 아닌 상업용 빌딩, 오피스텔의 경우 용적률을 400%까지 적용받는다"며 "원룸이나 새로운 개념의 미니텔과 같은 부동산 상품도 최근 신축된 상품에 이어 추가 계획이 풍부하다"고 전했다.
영등포지역의 미니텔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독신이며 교통이 편리해 서울 어디로든 진출입이 쉽다. 영등포구청 일대에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시장역이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일산과 강남, 수도권 일대와 연계되는 버스노선도 풍부한 편이다. 또 강변북로, 88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외곽순환로 등 도로교통도 시원하게 뚫려있어 여의도와 강남, 강북 등지에 직장은 두고 '잠만 자는' 용도로 임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작게는 4.5평∼6평, 8평 등 혼자 살기에 적합한 크기이며 에어컨, 냉장고, TV, 가스렌지, 세탁기 등 풀옵션으로 꾸며 몸만 들어가면 살 수 있게끔 짓는다.
영등포, 강남, 목동 수요 외에 영등포구청 주변에도 미니텔 수요는 풍부하다. 영등포병원과 영등포구청, 영등포시장, 금융기관 등 큼직큼직한 상권과 행정청, 사무실 등이 많아 관련종사자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 편. 최근에는 여의도 지역에 소재한 회사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영등포지역에 미니텔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기숙사 형식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생겼다.
미니텔, 원룸 전문 삼진부동산 곽종헌 실장은 "영등포지역은 동서남북 어디로든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어 여의도 등지에 직장을 둔 회사원과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며 "신축 중인 물건도 완공될 단계에 들어서면서 거의 빠져나가 지금은 찾는 사람이 있어도 방이 없어 못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시세는 신축 미니텔의 경우 전세 5,000만∼6,000만원, 월세로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 정도로 강남이나 타 지역과 비교시 적당한 수준이다.
대부분이 준공업지역인 영등포지역은 앞으로 준주거지나 상업지 또는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풀릴 경우 발전가능성이 더욱 높아 임대사업자나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삼진부동산 곽 실장은 "준공업지역이라 주거지 조성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용도변경 등의 방법을 통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준주거와 상업지로 용도가 변경될 경우 사무실과 빌딩, 오피스텔 상품이 들어서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며 영등포의 부동산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