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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변 집값 상승기대로 설렌다

둔치개발 수방대책수립으로 주거환경 개선

2002년 09월 25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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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변 일대의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
이는 중랑천변 일대를 체육·레져생활의 요람으로 개발한다는 중랑천 둔치개발사업과 중랑구의 항구적인 수방대책 수립 때문이다.
그간 중랑천은 홍수와 오염으로 인해 인근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 때문에 중랑천변 일대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하지만 올들어 중랑천 범람이 한 건도 없어 주거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랑천 둔치일대 개발사업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이 일대의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중랑천변 집값 상승 기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조망권과 자연환경이다. 조망권에 따라 크게는 1억원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32평형)의 경우 성동구내 한강조망이 불가능한 동일평형 아파트에 비해 평균 7,000만∼8,000만원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 42평형의 한강조망권 프리미엄은 1억원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는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인해 자연재해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도 아파트 가치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중 중요한 부분이 바로 조망권과 자연환경"이라며 "조망권과 자연환경이 좋아지면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중랑천 일대 아파트 가격 동향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중랑구 지역의 지난 6일 현재 분양권 시세는 8월 23일에 비해 1.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평균 0.87%보다 높은 수치며 송파구 1.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파트 시세도 눈에 띠게 상승하고 있다. 중랑천의 이화교 부근 동대문구 이문동의 44평형 현대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16일 2억6,000만~3억원이었으나 9월6일에는 2억8,000만~3억1,000만원으로 평균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 인근 쌍용아파트 32평형의 경우도 9월 6일 매매가가 2억2,000만~2억7,000만원을 기록해 8월 16일 2억1,000만~2억6,000만원에 비해 평균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매가격 상승이 중랑천 둔치 개발과 중랑천 수해 부담 해소에서 비롯되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아직까지 중랑천 일대 주요 아파트 가격의 변동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면목한신아파트 31평형이 1억4,000만~1억6,500만원선, 28평형이 1억3,800만~1억4,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한달간 가격 변동 거의 없이 상태다. 중랑천변에 위치한 삼익아파트의 44평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16일 1억9,000만~2억3,000만원이던 아파트 시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중랑구 항구 수방대책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중랑구는 수방대책에 소요되는 예산 412억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해방지사업에 착수했다. 폭포정책과 우산정책으로 대별되는 이 사업은 중화2동 빗물펌프장, 봉우제길 하수관거, 망우산 저류조 등을 신설한다는 장기대책과 중화펌프장 유입관로 개선, 관내 침사지 정비 등을 단기사업으로 계획중이다.
폭포정책은 중랑구가 지역특성에 맞게 고안해낸 정책으로 하수관로의 경사를 높여 빗물펌프장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 빗물 펌프장에 폭포처럼 떨어지는 정책이다.
또 우산정책은 망우산 등 3개의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지역여건상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수로 인해 저지대가 침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계곡수쪽의 물을 분산시키는 정책이다.
중랑구 하수과 김정배 과장은 "지역 여건상 국지성 폭우에 취약한 하수관로를 개량하고 침사지정비, 펌프장 신설 등을 통해 폭우에도 안전한 수해없는 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폭포정책과 우산정책은 서울시 설명회에서 우수한 정책으로 인정받아 예산을 배정받은 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 중랑천 둔치 개발
중랑천 정비사업은 제방과 둔치를 푸르고 정취있는 하천으로 가꾸기 위해 1998년부터 연인원 3만여명의 공공근로 인력과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시책업무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비사업의 결과 현재 차량진입로 2곳이 신설되었고 자전거 전용도로 2개소가 개설되었으며 다목적 체육시설 설치, 휴식 공원 조성, 제방 정비, 수목터널, 꽃 단지 조성 등 테마별 공원 체육시설을 설치되었다. 또 중랑천의 제방과 둔치에 시민의 휴식공원이 조성되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중랑천 둔치에는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배구장, 족구장, 생활체육공간, 롤러스케이트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자동차 진입로와 대규모 주차장도 갖춰져 있다. 또 감자, 알타리무, 유채, 코스모스, 해바라기, 호밀, 수수, 상치, 배추, 오이 등을 심어 자연학습장과 볼거리 제공은 물론 수확한 농산물을 불우이웃이나 축산농가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면목동에 사는 김정자(45)씨는 "중랑천 둔치가 개발되면서 장평교에서 월릉교간 5.2㎞를 매일 달린다"며 "중랑천이 깨끗해지고 둔치에 유채꽃, 잔디, 체육놀이 시설이 마련돼 삶의 질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