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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용 다세대 주택 건설 붐

올 공급 14만648가구 작년 1.5배

2002년 09월 2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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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다가구 주택건설이 대폭 증가해 주택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소음, 진동 등 공사에 따른 주민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공급된 다세대주택은 14만6,489가구로 2001년 9만4,053가구에 배해 55.8%나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의 다세대 주택건설이 두드러진다. 올들어 서울에서 건설된 다세대 주택은 6만7,424가구로 지난해 작년 2만7,417가구에 비해 146%나 늘어 나는 등 다세대 주택건설이 크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작년 상반기 서울시의 다세대 주택신축은 2만4,326가구로 2000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1999년에 비하면 무려 30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경기도 또한 99년 4,418가구에 머물던 것이 2000년에는 1만3,646가구로 3배나 늘었고, 작년 상반기까지 2만4,999가구가 건축허가를 받았다. 인천시에서 작년 주거용으로 나간 건축 허가 1만5,836건 가운데 90.4%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일 정도다.
실제로 대방동 일대에서만 10여곳이 넘는 다세대 주택 건설현장이 있으며 곳곳에 신축 다세대·다가구 주택 분양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건축업자들이 저금리를 활용, 단독주택 등을 매입한 뒤 임대사업용 다세대 주택을 짓는 붐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끊이지 않는 단독주택의 다세대·다가구 전환 공사로 인해 전용주거지역이 일년 내내 공사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20년째 대방동에 살고 있는 김 모(29, 자영업)씨는 "몇 년 전부터 단독주택이 다세대·다가구로 바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공사소음과 공사차량 이동으로 불편함이 이만 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단독주택 위주로 조성된 기반시설과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다세대·다가구 건축 붐은 주차난과 함께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신길동에 사는 서 모씨(28, 주부)는 "다세대 주택이 늘어남에 따라 주차공간을 두고 주민들간 다툼이 자주 일어난다"며 "뿐만 아니라 옆집과의 거리가 좁아 일조권 확보 곤란은 물론 사생활이 보호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9월부터 다세대·다가구주택의 주차대수를 기존 가구당 0.7대에서 1대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다세대주택이 합법화된 것은 198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