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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신개념 아파트형 공장 '속속'

칙칙함 벗고 깔끔 새단장

2002년 09월 24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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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s@renews

일반적으로 구로공단이 주는 이미지는 어떨까. 어둡고, 칙칙하고, 공장들이 빽빽히 들어찬 공단 특유의 분위기. 녹지공간은 말할것도 없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공단이 주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70년대의 그것에서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신개념 아파트형공장이 구로공단에 속속 들어서기 시작해 구로공단의 이미지까지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공단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에서 2호선·7호선 환승역인 가리봉역에 걸친 공단지구로 예전엔 제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고도기술산업과 벤처산업이 전체의 절반을 이루고, 패션디자인산업과 기타지식산업, 기타물류시설이 나머지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구로공단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800여 개를 웃돌 정도로 구로공단의 업종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또한 구로공단 전체의 업종이 제조업에서 IT·디지털업종으로 변모하고 따라서 수요자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형공장이 들어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겨냥한 신개념 아파트형공장의 대표주자는 우림건설. 최근에는 기존의 e-BIZ Center와는 별개의 신규브랜드 Lions Valley를 개발하며 아파트형공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우림건설은 구로동과 양평동에 각각 연면적 1만8,190평, 1만4,736평 규모의 신개념 아파트형공장 e-BIZ Center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가산동 가리봉역 역세권 진도물산 부지에 대지면적 8,500평, 총연면적 6만평 규모의 아파트형공장 Lions Valley를 추진중이어서 구로공단의 이미지 변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림이 내놓은 신개념 아파트형공장은 변모하는 수요에 맞춰 기존 아파트형공장에서 한단계 진화한 것으로 테헤란로의 고급 오피스빌딩에 맞먹는 호텔식 로비와 건물 앞 전통정원, 환기와 채광효과가 있는 중정, 접견실, 종합식당가, 판매시설, 골프연습장 및 퍼팅장, 농구장 등의 운동시설과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오피스빌딩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시설들이다. 외관도 대부분 콘크리트로 마감하던 예전의 아파트형공장과 달리 유리자재를 이용해 시원하고 깔끔하다.
우림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역이면서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 오피스수요가 몰리고 있어 구로공단의 가능성은 매우 밝다. 실제로 강남 테헤란로의 오피스빌딩과 구로공단의 고급 아파트형공장의 분양가 및 각종 세금 등 연간비용을 비교한 결과 테헤란로의 빌딩을 임대했을 때보다 약 70%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공단의 업종변화에 따라 수요가 변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원하는 아파트형공장도 점점 고급화 추세를 걷고있다. 현재 구로공단에 추진중인 고급아파트형공장의 잇따른 건립으로 몇 년 후에는 산뜻한 구로공단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