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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나무 제대로 건조시켜 지어야
단열 우수하고 습도도 적당히 유지
2002년 08월 13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통나무주택은 1980년대를 즈음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슬그머니 고급주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들어온 통나무주택은 기존의 시멘트 집이 가지고 있지 못한 단열과 습도 조절, 안전성, 지속성 등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급속도로 퍼졌고 IMF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기 전까지 전원주택계에서 각광을 받던 주택 종류였다.
하지만 IMF이후 경제적 침체기에 빠져 국민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 속에서 전원주택은 그야말로 호화 저택이고 나라경제를 생각지 않는 과소비로 여겨졌다. 뿐만아니라 IMF이전에 지어졌던 통나무주택에 대한 하자가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인식이 나빠져 외면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손이 많이 가는 집, 관리가 힘든 집으로 알려져 있다.

자재고르기
통나무주택의 주재료는 당연 통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대개 통용되는 목재는 소나무와 전나무, 향나무, 잡목으로 소나무는 주로 핀란드와 소련에 것들을 수입하는데 국산 춘향목(적송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 북방계 소나무는 더디게 자라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물러서 쉽게 모양이 변하기 때문이다. 반면 옹이자국와 색감이 소나무처럼 희고 곱지는 않지만 나름의 거칠고 낡은 듯한 질감을 장점으로 갖는 잡목은 대개 미국, 칠레, 캐나다산이다. 잡목의 경우 병충해 때문에 수입에 제한을 받고는 있지만 미국 인디안 보호국에서 직접 건조·가공해 판매하는 잡목은 나무의 질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구조상 튼튼해서 인기가 높다. 들여온 목재는 직경 25cm미만의 경우 기계로 깎아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직경 25cm이상의 나무는 핸드메이드 처리해 거칠거칠한 나무 그대로의 질감을 살려 사용한다.
나무로 집을 짓는데는 건조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나무를 건조시키지 않고 생나무로 지을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뒤틀리고 모양이 변해 집이 아니라 그야말로 흉물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보통 5∼6년의 충분한 건조과정을 거쳐야 집을 지어도 뒤틀리지 않고 통나무주택의 장점인 집의 수명이 길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통나무는 대개 1년 정도의 건조과정을 거치고 바로 집을 짓는데 사용된다. 때문에 뒤틀림은 당연히 오고 나무가 뒤틀리면 단열이 되지 않는다. 통나무주택은 춥다는 편견은 여기에서 발원한 것이다. 통나무주택의 장점은 오히려 따뜻하고 습도조절이 항상 적당하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통나무주택은 춥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었다.
통나무주택 전문시공업체 통나무주택 대표는 "외국의 경우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7년까지 나무를 건조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통나무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건조도 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며 "짓는 사람들이 자재를 제대로 고르고 좋은 목재로 지어야 소비자들도 인식을 바꾼다"고 말했다.

통나무주택, 이래서 좋다
IMF이후 통나무주택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통나무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게 관련 업계사람들의 말이다. 업체 사람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자연건조목을 이용한 집짓기에 나서고 있고 주택의 고급화가 건강과 맞물리면서 나무집의 장점이 일반에게 파고들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일부러 삼림욕을 하는 것만 봐도 나무가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 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100% 이용하기 때문에 뒤틀림이 없는 한 단열이 우수하고 습도조절이 항상 적당해 곰팡이도 생기지 않는다. 또한 인화성 물질로 가득한 시멘트 집에 비해 화재에도 월등히 안전하다. 보통 통나무 하나가 불에 타는 시간은 20분으로 유해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안전, 단열,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통나무주택은 최근 용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좌식문화에 익숙한 우리의 주거문화에 아직 통나무주택은 생소하다. 하지만 업체들의 제대로 된 집짓기 노력과 인식의 변화가 계속된다면 통나무주택은 숲 속의 시멘트 집이 아니라 숲 속의 또 다른 숲으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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