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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모시고 살려고 짓습니까?
갈라지고 틈이 생겨도 속상하지 않을 집
2002년 08월 03일 (토)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집을 지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사소한 것에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이 생활하기 불편한 구조가 되었다든가 아니면 관리가 힘들다든가 하는 것보다는 집 짓는데 사용한 나무가 갈라진다든가 아니면 자재의 이음새가 벌어진다든가 하는 것들에 매우 예민해 합니다.
나무는 갈라지게 돼 있고 이어붙인 부분은 자국이 남게 됩니다.
시공업체에서 나무를 사용하여 집을 지은 후 건축주와 이러한 이유로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무는 당연히 갈라지는 것이니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며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시공업체들을 많이 봅니다.
나무가 갈라지고 이어붙인 부분에 자국이 생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시멘트와 아파트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전원주택을 짓는데 사용하는 자재는 자연친화적인 소개가 많습니다.
나무나 황토 등을 사용하는데 시멘트와 같이 단단하고 반듯하게 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나무집이나 황토집에 살 수 있고 전원주택에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집을 살기 위해 지은 것인지, 모실려고 지은 것인지를 모르게 할 때가 많습니다.
비싼자재로 비싼 집을 지은 사람들 중에는 집을 모실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은 가꾸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원주택을 지어 사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부지런합니다.
잠시라도 집을 가만히 두지 않고 정원과 집을 수시로 고치고 항상 갈고 닦아 아름다운 집으로 만들어 갑니다.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들, 집을 꾸미고 정원을 가꾸는 것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집을 애지중지 갈고 닦아 가꾸어 가는 것은 좋은데 아예 집을 모시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벽에 못 하나 제대로 못 박고, 나무가 갈라지는 것이나 틈이 생기는 것도 못 견뎌하고, 비뚤어지면 바로 고치거나 새 것으로 갈고, 그야말로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은 가족들의 손때가 묻고 가족들의 생활 흔적이 배어 있어야 진정한 집으로서 기능을 하는 것이며 집으로서 효용이 있는 것일텐데 모셔두고 쳐다만 보려 합니다.
호화양장의 고급 책들을 책장 속에 가지런히 꽂아놓고 그 책에 손때가 묻을까 꺼내보지 못한다면 책은 장식품이지 책이 아닙니다.
그 책 속에 있는 소중한 지식들도 책장 속에만 있지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책을 꺼내 표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어야 그 속에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마음의 양식으로 쌓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집을 지어도 서랍 속에 넣어두지 말고 구석구석 닳을 때까지 가족들이 편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살면서 마루바닥이 긁혀도 마음이 편하고, 식탁에 김치국물로 자국이 생겨도 덜 아깝고, 나무에 금이 가도 속상하지 않는 그런 집.
모시고 사는 집보다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지어보세요

< 자료제공 : OK!시골 ☏ 031-393-4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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