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는 2023년 세계무역량(수출입 평균)은 전년 대비 1.7% 증가해 지난 10월 전망치(1.0% 증가)보다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세계 교역량은 경제성장률이 회복됨에 따라 3.2%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식량위기, 금융시장 불안정 등 의 리스크로 전망치가 평소보다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WTO본부)

WTO는 2022년 세계 교역량 추계치도 발표했다. 전년대비 2.7%증가로, 전회 예측(3.5%증가)을 밑돌았다. 2022년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보고서 외부 사이트로 새 창에서 열어 예측한 2.43.0% 증가 범위 안에 들어 각국 지역이 경합하는 무역권으로 분단되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0.5% 증가)는 회피했다고 WTO는 평가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생활수준 저하를 초래할 위협은 남는다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23년 전망 상향 조정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라 이연 수요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편 같은 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2010~2022년 평균 증가율 2.6%를 밑도는 수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계속되는 고(高)인플레이션, 각국·지역 금융정책 긴축, 금융시장의 불투명감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2023년 수출량 증가(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3.3% 증가로 가장 높았고, 이어 CIS(2.8% 증가) 아시아(2.5% 증가) 유럽(1.8% 증가)이 뒤를 이었다.반면 수입량은 CIS가 14.9% 증가한 두 자릿수 증가했고 아프리카(5.6% 증가) 중동(5.5% 증가)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수출량 증가가 높았던 북미와 유럽에서는 수입량 증가율이 각각 0.1%포인트 감소, 0.6%포인트 감소해 2020년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수입량은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 1차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수출수입 감소를 배경으로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많은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다.

WTO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사무국장은 무역은 계속 세계 경제 회복의 힘이 되고 있지만 2023년에도 외부 요인에 의한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무역 분단화와 무역 장벽 도입을 피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