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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노 아티스트(Phono Artist)다.”
휴대폰에 그림 그리는 우석용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
2023년 02월 28일 (화) 01:32:44 장상인 JSI미디어 대표 renews@renews.co.kr

기록에 의하면 ‘폰(Phone)’의 어원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그리스어로의 의미는 ‘목소리’다. 세월이 흘러 1876년 전화기가 발명되고서 ‘멀리 있는 목소리(Tele Phone)라는 단어가 탄생됐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토록 ‘멀리 있던 목소리’가 지금은 우리 곁에 와있다. 휴대폰의 등장에 의해서다. 휴대폰이 우리네 삶의 깊숙이 들어와서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다.

   
(대춘)

그런데, 이러한 휴대폰에 그림을 그리는 우석용(54)이라는 아티스트(Artist)가 있다. 이름 하여 포노 아티스트(Phono Artist). 폰을 사용해서 시(詩)와 그림 등의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를 일컫는 합성어다. 작가 자신이 지어서 자기에게 선물한 이름이기도 하다. 필명도 이채롭다. ‘걷다가 가끔 詩 쓰는 남자’다. 폰을 들고 다니다가 멈춰서 짧은 시를 쓰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의 시화집 <너 하나 피어나서 행복한 나를> 속의 詩 ‘대춘(待春)’을 여러 번 읽었다.

<활짝 핀 매화/ 겨울 벽에 걸어 두고/ 봄 기다리네./ 둥그레 달 항아리/ 겨울 시름 닮았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봄을 위한 겨울의 시름-그것이 바로 인생(人生)이 아닌가.

필자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가의 전시회 마지막 날인 26일 롯데백화점 일산점 지하일층 전시관을 찾았다. 우석용 작가가 입구에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어세오세요!”

“제가 막차를 탔군요.”

‘댄싱 브레인 2023’...‘Something Layered’

우 작가는 전시의 타이틀 ‘댄싱 브레인 2023’에 대해 설명했다

“댄싱 브레인은 뇌(腦)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살아있어야 춤을 추니까요.”

‘Something Layered’라는 부제(副題)도 생소했다. 필자가 질문하기도 전에 우 작가가 설명했다.“Layered는 무상(無常) 아니면 예수님의 사랑일 것입니다. 삶 위에 겹쳐진 어떤 것! 삶과 함께 만들어가는 어떤 것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꽃무릇과 검은 고양이, 100x66cm)

우 작가는 고양이 그림 앞에서 ‘Layered’에 대해 다시금 설명했다.

“복잡다단한 세상 위를 당당하고, 우아한 걸음으로 사유(思惟)하듯 걸어가는 고양이 위에, 우리들의 모습을 겹쳐(Layered)봤습니다.”

그림에 QR 코드를 찍으면 바로 동영상으로 변하는 것도 신비스러웠다.

굿맨 우석용...지구를 지키는 것

계속되는 그의 말이다.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등에 의해 뜨거워진 ‘붉은 지구’를 기후 위기의 대표 이미지로 차용했습니다. 굿맨-이 기후 위기 홍보대사의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무상, 100x100x2ea)

그의 말에 의하면 ‘코드 레드 섭씨 1.5도는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평균 1.1도 상승했다고 한다. 1.5도까지 상승하면 조절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어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구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신작의 타이틀-‘굿맨-지구를 지켜라, 2023’에 대한 진지한 말이다.

“일상은 늘 변합니다. 그러니 무상(無常)이지요. 우리네 인간관계의 진리 중 하나가 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늘 변하는 일상이 기후 위기와 맞물려서 지구파괴의 변화로 진행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의식적인 노력과 전략적인 대응 활동을 실천하자!’라는 메시지도 있습니다.”

우석용 작가는 영남대를 나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골프장·리조트·공원 등의 설계도 많이

   
(스마트폰에 그린 그림을 내보이는 우석용 작가)

했다. 이제는 시를 쓰면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림과 시, 글쓰기 등을 모두 독학으로 터득했다. 낙서하면서 배우고, 즐기고, 어려서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아직도 쓰고 있다. 그림에도 몇 년 몇 월 며칠, 심지어 시간까지도 명시한다. 낙서하고, 쓰고, 그린 것이 일상이 이젠 직업이 됐다.

우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충고를 한다.

“아이들에게 ‘낙서하지 말고 공부해라’. ‘휴대폰 켜지 말고 책을 읽어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꺾어 버리니까요.”

그러면서 ‘시와 그림, 예술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꿈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고서 밖으로 나왔다. 하늘은 잿빛이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지구를 지키려는 ‘굿맨’이 있어서다.

(*출처: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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