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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 커피와 태양(太陽) 그림 이야기
명품 커피와 명품 그림의 만남
2023년 01월 15일 (일) 21:09:59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게이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인사동으로 오세요!”

갤러리 월드 조현섭(65) 대표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지난 주말의 일이다.

‘게이샤(Geisha)’ 커피는 근래에 들어 고급 커피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역사는 짧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로 인식된 것이다.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1936년 영국의 영사가 농업장관 앞으로 보낸 리포트에서 시작됐다. 뿌리를 찾는다면 에티오피아의 지명이다. 일본의 기생 게이샤(芸者)에서 따왔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게이샤 커피의 맛은 감귤이나 레몬 같은 감귤류, 프루티(Frutity)한 신맛과 단맛이 나고, 꿀이나 초콜릿과 같은 잔여감을 지니고 있다. 정제는 주로 내추럴과 워시드로 한다.

게이샤 커피는 에티오피아 남서부 카파 지방에서 1931년 분리된 아비시니아의 토종 품종이다. 그 후 케냐와 탄자니아를 경유해서 1953년 코스타리카 농학연구소 CATIE로 반입됐었다. 하지만, 당시의 재배지는 해발고도가 낮아 맛이 좋지 않아서 오랫동안 버림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에 이르러 파나마 보케테 지역의 계곡에 있는 에스메랄다(Esmeralda) 농원에서 재배됐다. 내(耐)병성이 강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다. 2004년 커피 국제품평회인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서 낙찰 최고가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약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커피숍의 안내문)

인사동의 게이샤 커피숍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리스타가 바빠서 커피 주문을 하지 못하고서 커피숍을 돌아봤다. 커피숍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神의 커피. 본 매장은 ‘게이샤커피’ 전문매장입니다. 에디오피아 ‘게샤(지명)’에서 발견된 특별한 품종으로 인정받아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커피 잔에서 神의 얼굴을 봤다’고 하여 神의 커피로 별명을 얻게 된 최고의 커피입니다.>

또한 이 커피숍은 핸드드립(Hand Drip)·콜드브루(Cold Brew) 게이샤·아메리카노 게이샤 등 의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도표로 그려서 벽에 걸어 놓고 있었다. 그림만 보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2023 새해 태양의 기(氣)를 받아야

“2023년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이 커피숍에 오신 손님들이 태양의 기(氣)를 받으시도록 하기 위해서 태양의 화가 신동권 화백의 그림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전시된 작품은 20여점입니다.”

조현섭 대표의 말이다.

   
(신동권 화백의 그림 '일출')

신동권(77) 회백은 자타(自他)가 인정하는 ‘태양의 화가’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색깔과 질감이 다른 독특한 느낌을 담고 있다. 때로는 붉게, 때로는 푸르게...떠오르는 태양마다 강한 에너지가 품어난다.

계속되는 조 대표의 말이다.

“누구라도 장엄하고도 울창한 거목이나, 인간 군무를 배경으로 둥근 해를 그린 신 화백의 작품을 보시면,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마음의 평온을 느끼실 것입니다. 이것은 곧 희망의 선물이 될 듯합니다.”

   
(신동권의 화백의 '푸른 태양')

필자는 신동권 화백의 작품 ‘태양’을 감상하면서 명품 커피 게이샤의 향(香)에 빠져들었다. 카피 잔을 다 비워도 계속되는 향미(香味)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윌리엄 H. 우커스는 전 세계 100만 바리스타의 필독서 <올 어바웃 커피>에서 “커피는 수많은 화가·시인·음악가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어 넣었다...특히 ‘화가·판화가·풍자 만화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초기의 커피 풍속을 거의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빚을 지고 있다.”라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커피와 예술가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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