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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부동산 시장 전망대
2022년 09월 07일 (수) 21:46:22 박영규 부사장 renews@renews.co.kr
   
(사진: 박영규 부사장)

추석은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 예기(禮記)의 ‘조춘일 추석월(早春日 秋夕月)’에 나온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중추·종추로 나누어 8월(음력)이 그 가운데 들어서 있어서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가배(嘉俳)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8월 15일이 우리의 대표적인 만월 명절이기 때문에 붙여졌거나, 오곡백과가 풍성해 일 년 가운데 가장 넉넉한 때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여겨진다.

한가위, 즉 가윗날의 유래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뉘고 왕녀(王女) 2인이 각부를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었다. 7월16일부터 길쌈을 하여 8월15일, 그 성과를 살펴 진편이 술과 음식을 내놓아 이긴 편을 축하하고 가무(歌舞)와 놀이로 즐겼으며 이를 ‘가배’라 하였다.

보통 명절은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을 찍고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손 없는 날까지 염두에 두고 보통 모든 계약들과 이사 날짜를 추석이후로 잡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명절 밑이라 조용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하늘 모르고 뛰던 강남 포함 전국 집값도 미국 발 자이언트금리 인상 발표에는 대책 없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강남 부동산들도 문전성시를 이루던 작년과는 딴판인 시장 흐름에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든 산업 및 경제 지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기 둔화의 우려와 함께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다보니 ‘영끌족’들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매도 물량이 전체 20%이상 눈에 띄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그래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 갈까봐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 나타나는 현상들은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의 전조라 할 수 있다. 부동산 불패 라는 확고한 신념과 부동산 중심의 자산시장 구조도 서서히 여기저기서 다른 옷으로 바꿔 입는 중이라고 보면 적당 할 듯싶다. 사두기만 하면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작년과 같이 아파트 갭 차이로 청년들과 무주택자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주는 시장이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 되겠지만, 거래 절벽과 급격한 집값 하락은 아파트가 재산의 전부인 서민들의 입장에선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국내 소비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기에 적절한 부동산 거래 시장의 정상적인 시장 순환 사이클이 다시금 만들어져야 된다고 본다.

현재의 시장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될 경우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활력을 잃어버린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란 요원해 보인다. 예를 들어 15억 원 이상 고가 주택의 대출을 푸는 단편적인 정책보다는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큰 그림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아직까지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맹신이 시장을 덮고 있는데, 한 채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이분법으로 나눌게 아니라 한 채의 전체 금액에 대해 과세를 매겨 형평성 있는 부동산 세금 정책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보여 진다.

강남과 비(非)강남,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부동산 시장의 이분법부터 타파해 시장의 괴리감을 줄여 나가는 것이 문 정부 때와 같은 부동산 폭등 및 ‘영끌족’과 ‘갭투자’를 선제적으로 막아내는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에겐 일 년 농사의 수확과 조상들에게 노력해서 얻은 과실에 대한 재물을 올리는 큰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정부는 앞으로 어떤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두루두루 마음의 평안과 보금자리의 안정을 가져다줄지 궁금하다.

추석을 맞아 보름달에게 ‘우리 국민들 집 걱정 없이 살게 해달라’고 빌면 소원이 이뤄질까? 필자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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