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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대...동물의 언어에는 진실이 있어
2021년 08월 02일 (월) 07:01:44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사진: 찰스 다윈/ 야후재팬)

5년에 걸친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은 채집해온 화석 같은 자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혹시 생명이 진화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했다. 귀국한 지 20년 이상 지났을 때 그는 마침내 ‘자연도태설’을 발표했다. 그의 주장은 과학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다윈(Darwin)은 ‘왜 이토록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도출한 해답이 ‘변화를 수반한 유래’와 ‘분기원리(分岐原理)’였다. 즉, 생물은 조금씩 변화하면서 가지를 쳐온 것이다. 그러한 원점이 <종의 기원>이다.

‘사람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진화가 일어나는 방법은 언제나 우연과 필연에 의해서 좌우되며 그 행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생존의 의미를 물으며 허무를 향해 달리기는 쉽다. 그러나, ‘우연이 무한히 반복된 결과로서 인생이 존재한다’는 사고에는 장엄함까지 느껴진다.

다윈의 진화론에는 세 가지의 개념이 존재한다.

첫째, 변이(變異)이다. 같은 종(種)이라도 각 개체는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변이 현상이 나타난다.

둘째, 생존경쟁이다. 많은 개체들이 생존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한 변이 성질을 지닌 개체는 그렇지 않은 개체보다 무사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

셋째, 유전이다. 유리한 변이 성질을 지닌 개체가 살아남으면 그 변이는 자손에게 유전된다. 이것이 몇 세대에 걸쳐 반복되면 종(種)전체에 뚜렷한 변화 및 적응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리하여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종의 기원).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도 인간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다.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법...밀접한 관련성 있어

1872년 다윈은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법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과학자들은 동물의 행동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날은 반려(伴侶)의 목적으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일반화됐다. 과거에는 ‘애완동물’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 1903-1989)’에 의해서다. ‘로렌츠(Lorenz)’는 1983년 ‘사람과 애완동물의 관계’라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로 명명하자’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이 모두 찬성해서 채택됐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이나 된다. 가구 수로는 604만(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30%에 해당된다. 반려동물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가끔씩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지식과 매너를 익혀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안락함을 제공해

“워싱턴에서 친구를 구하려면 차라리 개를 찾아라.”

<미국의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Harry Truman, 1884-1972)의 말이다. 진위여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지만, 약육강식의 워싱턴 정계에서는 ‘동물만이 유일하게 다정한 친구일지 모른다’는 비유일 것이다. 지난 150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한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반려동물을 백악관에 데려왔다.>

   
(아이샤 아크다르 박사/ 사진: 야후재팬)

신경학과 예방의학 박사인 ‘아이샤 아크다르(Aysha Akhtar)’가 <동물과 함께하는 삶>(김아림 옮김)이라는 책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저자는 미(美)육군 트라우마(trauma) 뇌 손상 프로그램의 부소장이다. 한 때 FDA(미국 식품 의약국)에서 근무했던 경력도 있다.

요즈음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행태(行態)를 보면 이해가 가는 말이다.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더 다정한 친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샤 아크다르’는 책에서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동물은 혼란 속에서도 우리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과 마찬가지로, 동물에 대한 우리의 애정은 안정감과 행복감을 키운다. 이 애정은 우리를 스트레스·불안·우울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동물들이 제공하는 정서적 안전·보호·무비판적인 지지(支持)는 우리의 회복력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물이 자신의 복지에 중요하다고 느낀다. 동물들은 촉각을 통한 위안뿐 아니라, 즐거움을 주어 우리의 걱정을 밀어 낸다.>

반려동물을 통해 인간의 도덕성을 알 수 있어

필자도 반려동물(犬)을 11년 째 키우고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 안정감과 행복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개에게 베풀어야 할 일이 제법 많다. 먹이를 주고 같이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책을 시키는 것도 일과 중의 하나다.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책을 하다가 사람이나 다른 개를 만나면 돌발적으로 짖는 경우가 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의 표정과 반응이 다르다.

“고놈. 참 영리하게 생겼네?”

“이름이 뭐에요?”

“아이쿠! 놀랬잖아요?”

반려 견(犬)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확연하게 구별된다. 굳이 검사하지 않더라도 ‘양성’과 ‘음성’을 판정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어린 아이/ 사진: 야후재팬)

개를 키우는 사람 중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사별(死別)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키우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의 수명이 인간보다 짧아 먼저 죽기 때문이다.

저자 ‘아이샤 아크다르’는 “사람들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우리에게 그들의 도덕성을 판단할 통찰을 준다”면서, “아이들에게 돌볼 동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집에 반려동물을 들여놓으면 아이들이 친절함과 책임감을 갖도록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은 한정된 것밖에 말하지 못하지만, 그 내용은 모두 진실 되고 유용하다. 큰 허구보다는 작지만 진실 된 편이 낫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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