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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의 목련 이야기
애틋한 사연이 담겨
2021년 04월 02일 (금) 15:39:18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목련(木蓮, Magnolia kobus)은 언제나 애틋한 느낌이 가는 꽃이다. 봄을 앞서서 알리는 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벚꽃이 앞질러 왔다.

우리가 흔히 목련이라 부르는 꽃은 백목련이다. 6장의 꽃잎과 3장의 꽃받침을 갖고 있다. 꽃이 개화하기 전 꽃봉오리를 따서 차(茶)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필자의 후배 중에 ‘크라운 조(Cho)’라는 걸출한 사람이 있다. 며칠 전 여의도에서 그와 함께 밤길을 걸었다. 그가 목련나무 앞에서 바로 노래를 불렀다.

   
(크라운 조의 노래하는 모습)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신이 난 그는 목청을 더욱 높였다. 졸지에 버스킹(busking)이 되고 말았다.

‘크라운 조(Cho)’는 프랑스 파리에서 화랑을 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작은 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의 혼(魂)을 타고난 것이다.

필자는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누구의 DNA를 타고 났을까?'

그 숙제는 다음으로 미룬다.

백(白)목련과 자(紫)목련 이야기

   
(백목련과 자목련)

백목련과 자목련에 관해서 전해져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옥황상제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사윗감을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주는 옥황상제가 골라준 사윗감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녀는 사납다고 알려진 북쪽 바다의 신(神)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주는 기회를 엿보다가  몰래 궁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의 신이 사는 궁으로 갔다.

아뿔싸! 안타깝게도 북쪽 바다의 신은 유부남이었다. 충격을 받은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북쪽 바다의 신은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몹쓸 짓을 했다. 자신의 아내에게 독약을 먹인 것이다,  두 여자의 장례를 성대히 치러준 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후, 두 여인의 무덤에서 목련이 자라났는데, 공주의 무덤에서는 백목련이,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

꽃 한송이에도 이렇게 갖가지 사연들이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인간은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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