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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부동산, 그것이 알고 싶다-
2019년 12월 16일 (월) 17:17:05 박영규 부사장 renews@renews.co.kr

물질적으론 조금 부족해도 이웃 간에 따스한 정을 주고받던 우리의 어린시절, 전설의 주먹 김두한의 활동 무대였던 광무극장에서 이미 작고한 부친과 고교 얄개 영화를 보며 유년기를 보낸 필자에겐 꼬마 신랑 김정훈이라는 영화배우는 추억속의 슈퍼스타이자 친근한 옆집 형 같은 존재이다.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줄 것 같던 그런 김정훈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름도 생경한 미얀마라는 나라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보내왔다. 필자는 '동남아 부동산 시장을 조사 한다'는 그럴싸한 출장 핑계를 빌미삼아 주변엔 정훈 형과의 만남을 얼버무린 채 훌쩍 미얀마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80년대 초 버마(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 국명 변경) 아웅산 사태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필자로선 약간의 긴장과 미지의 나라에 대한 설렘을 동반한 미얀마 일정을 시작했다. 양곤 시내엔 여타 동남아 국가들처럼 중고 도요타 일제 차량들이 넘쳐나고 최근 한류 바람 덕인지 버스는 한국제가 점령해서 웃기게도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던 버스가 봉천동행 한글 이정표도 지우지 않은 채 선진국 코리아 버스의 위용을 뽐내며 도심을 기운차게 내달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네 70년대 전후의 덜 갖춰진 익숙한 모습이 오버랩 되어 다락에 쌓아 논 흑백 사진첩처럼 친근하게 다가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각축장

교통 문화가 아직은 자리가 덜 잡혀서 목숨 건 건널목 시도가 아슬아슬 하지만 몇 년 전 양곤시내엔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 한다는 군부 실세 말 한마디에 그나마 교통 혼잡은 베트남 보단 덜했다. 중국이 청색·백색전화를 건너 띄고 바로 핸드폰 환경으로 넘어갔듯이 양곤 택시엔 내비게이션이 거의 설치되 있지 않다보니 보통 탑승 전 길거리에서 가격 흥정을 하고 출발을 한다. 기사는 급할 게 없는지 가다가 길을 모르면 손님은 에어컨도 안 킨 찜통차안에 둔 채 시장 가던 아줌마한테 물어물어 또 한참 가다 헤매면 국수집 아저씨랑 손짓발짓 한다. 그러다가 이번엔 도저히 안 되겠는지 그때서야 주섬주섬 데이터를 키곤 구글 검색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가더라(얼마나 황당하던지 진작 키고 가지)뒤에서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소도 나왔다. 그러다가 어느새 필자도 미얀마의 느리지만 단순함에 동화되어 기분 좋게 우리 돈 천원 팁을 건넸더니 고마움이 거무칙칙한 각진 턱에 순수하게 흐른다. 양곤은 현재 최신 스타트업 공유택시 그랩과 옛날 택시가 함께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각축장이었다.

미얀마는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라(1인당 GDP ; US$ 1,374 2017 IMF) 한국에서 몇 년 열심히 모은 근로자들은 귀국해서는 제일 먼저 중고 택시를 한 대 구입부터 한다는데 공무원의 3배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라 한국 해방 전 기사들처럼 선망의 대상에다 일등신랑감이라 신부감들이 줄을 선다는 것도 미얀마의 지금을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미얀마프라자, 정선시티 등 서울 시내에서 막 옮겨 논 것 같은 고급스런 백화점들에선 다양한 계층의 양곤시민들의 소비 행태가 자연스러워 보였으며 호텔에서 바라본 양곤 시내는 수많은 기중기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미얀마는 대통령 중심제에(여전히 군부 영향력이 막대하다)종교는 불교, 언어는 미얀마어를 사용하며 영국 식민지의 영향으로 정부부처나 기업인등은 영어를 구사하여 비즈니스 소통엔 문제가 없다. 한국의 약 6배 면적에 수도는 네피도- 경제 중심지인 양곤을 중심으로 무역 교역의 80%가 집중되어 돌아가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렴한 인건비의 가용 노동인구만 3500만 명에 가스등 풍부한 천연자원, 5천만이 넘는 인구, 중국 인도 태국등과 국경을 접한 인도양과 동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위치 등으로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장기 군부 독재로 인한 외부 재제로 50년간 시간이 멈춘 나라로 불리웠으나 아웅산수지 여사의 민주화 투쟁을 자양분으로 민간 정권이 들어선 2010년도 경제 개방 이후엔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유망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는 산업 육성 정책을 동한 경제 발전을 추진 중이어서 우리의 60,70년대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시절이 떠올랐다.

‘에야와디 강의 기적’ 기대감 높아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新)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방문한 양곤에서 연 7% 이상 고속성장 중인 미얀마에 대해 ‘한강의 기적’에 이은 ‘에야와디 강의 기적’을 기원하며 들린 양국 간 우호의 상징,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 공사지 주변은 우리의 강남 개발 직전의 부동산 투자의 뜨거움도 살짝 감지되었다. 몇 해 전 미얀마 장관급 인사가 부천 소풍터미널을 답사후 감동받아 시작된 양곤터미널 사업은 부천 터미널 시행사 이노시티 그룹에서 과감하게 천억 이상의 자금을 동원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고, 몇 년후 양곤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타운 버스터미널이 바쁘게 공사 중이었다. 외국인 토지 보유 제한으로 공동시행 형태 사업엔 이미 발 빠른 일부 한국인 사업가의 참여로 빌라 다세대 건축 사업이 막 눈을 뜨기 시작 하였는데, 부족한 외국인용 임대 오피스나 주택 수요로 인해 간혹 30%이상의 고수익 투자 상품들도 미얀마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띄우고 있었다.

양곤은 이미 700만 명 상주의 메트로시티 도시를 집중 발전 개발 방향으로 잡아 놓은 상태이며 도시의 성장과 함께 단층 주택들과 낙후된 주택의 재건축 니즈가 시장에선 포착된다.

아직은 소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탄생한 신흥 부유층들의 고급주택 수요도 시장 저변에 깔리기 시작한 상황이었으며 이로 인해 각 소득 계층이 혼재된 다운 미들 업타운 등의 양곤지역별 개발 사업 추진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 시장이 꿈틀꿈틀 자라고 있었다.

한류가 이미 동남아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 및 한국문화 한국인에 대한 신뢰도는 미얀마 역시 상당히 높은 상태였고 김정훈 씨도 그 영향으로 얼마 전 양곤 시내 최신식 건물에 한류연기 아카데미를 개원하여 한류 문화 전파에 앞장서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데 가입 문의 전화가 폭주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그 뒤로 들린다.

진출전 정확한 사업 검토 필수

미얀마 산업구조는 아직은 농업(36.1%) 산업(22.3%) 서비스업(41.6%)의 구조이기에 중산층이 얇고 주요 교역품도 수출은 천연가스, 옥, 의류, 농산물, 광물, 수산물 등 자원 물품이 주를 이루고 수입은 기계 및 운송장비, 의약품, 전자제품, 비철금속 등으로 폭이 한정되어 있다. 신흥 개발국으로서 이제 막 여명이 시작된 나라이기에 사업 진출전에 꼼꼼한 현지에서의 정확한 사업 검토가 필요하며 중국과 태국의 중간 지역으로서 이점과 숙달된 인력의 낮은 인건비를 활용한 사업이 우선은 유망해 보였다.

부동산은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작은 가능성만을 보고 불나방처럼 덤벼 들었다간 아까운 수업료만 물게 된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미얀마 부동산 시장을 답사해본 결론은 정확한 정보를 통한 판단으로 미얀마 정부 개발 계획 발표지중 양곤을 축으로 한 도심 지역의 우수한 사업지는 공격적인 사업 추진력도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6.25를 겪을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준 5만 달러 규모의 원조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허기진 배를 걱정하던 우리 한국 사람에겐 작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비록 정치 상황으로 아직은 낙후된 미개발 지역으로 머물러있는 미얀마이지만 호텔앞 구멍가게 스님 복장의 점원도 외국인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려 집중하던 가식 없는 서비스 정신을 몸소 겪었다. 앞으로 안정된 정치 상황과 현실적인 정부 정책 및 한국 포함 공적 개발 원조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금융 지원이 적절히 수반 된다면, 5만 달러의 마음의 빚을 진 한국민들에겐 발전된 미래의 미얀마를 함께 지켜보면서 동반자로서의 커다란 보람으로 다가 올 것이라 믿는다.

ps.미얀마어로 ‘밍글라바 째주바’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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