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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은 보수·진보가 아닌 국민모두의 소망”
2019년 09월 03일 (화) 15:02:39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문현진 GPF 회장이 내다보는 통일 한국의 미래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 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3·1운동 100주년, 광복 74주년-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미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평가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2019 원코리아국제포럼’과 ‘통일실천축제 한마당’ 열려

   
2019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문현진 회장

다행스럽게도 3·1운동과 광복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모임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14일과 15일 ‘2019 원코리아국제포럼’과 ‘통일실천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14일 국제포럼에는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GPF) 문현진 회장을 비롯해서 글로벌피스재단 짐 플린(James P. Flynn) 세계회장, 이스트웨스트연구소 윌리엄 파커(William Parker) 회장, 대한민국경우회 강영규 중앙회장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분과별 토론회가 병행됐다. 15일 광복절에는 일산의 킨텍스 에서 ‘통일실천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15,000여명이 운집한 시민대회에서의 문현진 회장의 연설이 눈길을 끌었다.
 

   
통일실천축제 한마당에서 연설하는 문현진 회장

“안녕하세요? 문현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여러분! 100년 전 우리 동포들이 모든 인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델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아시죠?”
 
“네! 압니다.”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뺏긴 상황에서도 그분들은 1919년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5천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뿌리를 둔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것입니다...1945년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했을 때 우린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연설자와 청중들이 하나가 됐다. 문 회장은 더욱 열정적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런데, 1948년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홍익인간의 이상에 충실한 통일된 독립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분단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100년 전 하고자 했던 할아버지, 아버지들의 ‘홍익인간’ 꿈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이런 선조들의 꿈을 상속받은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Yes, or No?”
 
“Yes.”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이 답이다

   
통일실천축제에 참가한 15,000여명의 시민들

“와! 좋아요. 우리가 지도력을 가지고 앞장선다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외부의 강대국에 의한 냉전체제로 갈라놓고 한반도의 상황을 극복해서 ‘코리안 드림’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하나로 단합시켜야 합니다.”
 
“옳아요. 옳습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여름 날씨만큼 뜨거웠다. 문 회장이 강조하는 ‘코리안 드림’이다.
 
“제가 쓴 <코리안 드림>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일을 위해 한국 국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인식할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의 힘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여러분이 통일의 모든 쟁점들을 파악해 왔다면, 그 비전은 통일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졌던 전형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과거의 통일문제는 과정에 대한 논의가 중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코리안 드림’은 한국의 역사를 다루면서 통일이 가져올 결과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통일은 우리 한국의 역사·한국인의 열망·우리의 공통된 열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코리안드림 책의 표지

그렇다. 코리안 드림은 ‘홍인인간’에 기본을 두고 있다. 서울대 박세일(71) 명예교수는 <코리안 드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코리안 드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민족 전래의 민족 철학이면서 세계적인 포용성과 인류적 보편성을 가지는 사상인 ‘홍익인간’의 철학에 기본을 두고 있기 때이다.”
 
김지하(78) 시인도 “나의 꿈과 너의 꿈이 투쟁과 대립으로 ‘우리의 꿈’으로 융화될 수 없다. 그런데 ‘코리안 드림’은 이 꿈을 융합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영문판은 미국 국방정보국(DIA, Defence Intelli-gence Agency)의 필독서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18년의 일이다.
 
문현진 회장은 책 코리안 드림에서 “통일은 비극적인 냉전과 식민주의 역사에 종언을 고하고, 한민족의 역사와 세계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라면서 “그 주인공은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을 통해 세계 평화의 막(幕)을 열 한국의 리더십”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0여 분 동안 연설을 하던 문 회장은 무대에서 내려와 청중 속으로 들어가서 어느 할머니에게 말했다.

   
청중들과 함께하는 문현진 회장

“할머니! 제가 처음 배운 한국말이 할머니입니다. 그리고, 아저씨, 아들...”
 
문 회장의 한국말은 예전에 비해 진도가 많이 나갔다.
 
“한국 사람들은 정(情)이 많잖아요.”
 
“맞아요. 맞습니다.”
 
그러면서 다소 심각한 얼굴로 연설을 이어갔다.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남한의 지도자들이 하나의 통일된 비전을 가지고 이끌어 갈 수 있다면, 통일이 올 것입니다. 극히 당파적이며 이념적으로 분리된 진영들이 일관된 전략도 없이 또 논쟁을 계속한다면 혼란이 가중될 것입니다.”
 
모든 청중들이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2부에서는 김연자, 홍자, 진성 등 유명가수가 참여한 코리안 드림을 위한 ‘100년의 꿈 콘서트’가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한국과 일본 관계...정부가 더 고결하게 대응했어야
 
필자는 문현진 회장과 따로 만나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 질문했다.
 
“요즈음 벌어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답합니다. 아베(安倍) 총리는 분명히 잘못했습니다. 그는 실수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 정부가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번 문제가 진정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만약 아베 총리가 했던 행동을 넘어서서 보다 고결하게 대응했다면,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베 총리도 일본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문 회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김정은이 우리 정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우리는 동맹국과 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닙니다만, 한국같이 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아주 많습니다. 훌륭한 지도력만 갖춰져 있다면 한국인들이 현실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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