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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犬)를 키울 자격이 있어야 한다.
2019년 06월 07일 (금) 14:15:25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together, IFC MALL은 쇼핑몰 내 반려 견의 동반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려 동물 1,000만 시대에 걸맞은 안내문이다. together에서 ‘ge’의 발음대로 ‘개’를 그려 넣은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캐릭터 아래에 명기된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IFC MALL의 안내문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기’

‘반려견과 함께 쇼핑하기’

‘한 생명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주세요!’

‘반려견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해 주세요.’

구구절절 와 닿는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10kg미만의 반려 견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업소마다 개의 출입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 운용된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있는 안내문은 다소 강하다.

   
엘리베이터 탑승 조건

<반려 견 동반탑승 가능 엘리베이터입니다. 배변 미처리 적발 시 퇴장조치 됩니다. 반려 견이 환영받길 원한다면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당연하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당연히 에티켓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심리학 박사 세르주 치코티(Serge Ciccotti)와 사회심리학 교수 니콜라 게갱(Nicolas Gueguen)이 공동으로 펴낸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을 빌어 반려 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봤다.

“저기요!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개똥 치우고 가세요.”

하지만 이미 똥을 치우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은 그럴 생각이 없다.

“뭐요? 별 시비를 다 거네. 얘가 싸봤자 얼마나 싼다고 그러세요?”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린 강아지가 싸봤자 얼마나 싸겠는가. 하지만, 티끌이 모이면 태산이 된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프랑스 파리만 해도 길 위에 뒹구는 개똥의 양이 연간 2만 5000톤이다. 그것을 알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길 위의 개똥을 치우려면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적인 손실을 넘어 공중위생과 환경오염에 대해 경고한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 책(이소영 번역)의 표지

<개똥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개 회충 확산을 유발할 수 있다. 개 회충은 개와 사람 모두 구충제를 먹으면 간단히 예방할 수 있지만, 예방하지 않고 있다가 감염되면 현기증·구토·천식·간질·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개 회충에 자주 감염된다.>

저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다닌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개똥을 훨씬 많이 치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는 사람은 개가 무엇을 하는지? 항상 지켜보기 때문에 개똥을 치우기 쉽단다. 반면에 목줄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목줄을 사용하고 엄격히 감사하는 사람보다 책임감이 부족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개똥을 더 많이 치운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두루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2011년부터 반려 견에 대한 새로운 법이 시행됐다. 이 법의 시행목적 및 범위는 반려 견에 대한 훈련을 통해 일반인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견주(犬主)나 반려 견 산업 종사자는 예외 없이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격증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수의사 ‘셀리나 델 아모(Celina del Amo)’가 저서 <개를 키울 수 있는 자격>에 명시한 내용이다.

그러나, ‘형식적·절차적 자격 보다는 개를 키우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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