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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의 설계자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황제 한 사람이 나라 전체를 통치한다’는 생각은 모순
2019년 02월 04일 (월) 23:56:45 장상인 renews@renews.co.kr

“근대 일본의 유신과 건국은 성공한 혁명이며, 서구의 혁명과 다른 여러 가지 특징 때문에 ‘조용한 혁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일본 근대사 전문가 성희엽(54) 박사의 말이다. 그가 저서 <조용한 혁명, 메이지 유신과 일본 건국>에서 밝힌 내용이 색다르다. 성박사는 10여 년 동안 일본을 넘나들면서 수집한 자료를 묶어서 책을 빚었다.

‘조용한 혁명’ 메이지 유신은 올해로 151년이 된다. ‘페리’의 흑선은 에도에서(江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조슈(長州: 현 야마구치)의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그 원점에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1830-1859)이 있었다.

“요시다 쇼인은 한 마디로 말하면 학문에 열중한 사람으로, 정직하고 무모하며, 한결 같이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필자의 오랜 지인 일본의 와타나베 아키라(渡邊章·71)씨가 말하는 요시다 쇼인의 인물평이다. 그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이다.

요시다 쇼인은 어떤 사람인가?

야마구치(山口)현 하기(萩)에서 태어난 쇼인(松陰)은 6세 때 병학사범의 가업을 승계했고, 11세 때 병학을 강의했으며, 19세에 독립 사범의 자리에 올랐다. 와타나베 씨의 말대로 그는 학구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정치적 혁명가’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의 생애가 바로 정치적이고 혁명적이었기 때문이다. 조슈(長州)번 사무라이 다카스기 신사쿠(高彬晉作, 1839-1867)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그의 혁명적인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죽어서 세상에서의 역할을 다하고 이름을 남길 수 있다면 언제든지 죽어야 할 것이고, 살아서 이루어야 할 큰 뜻이 있다면 그 때까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쇼인(松陰)의 인생 스토리 자체가 혁명적이다. 그는 1850년 서양병학을 배우기 위해서 규슈에 갔다. 1853년 페리의 흑선을 시찰하고서 나가사키(長崎)의 군함에 승선하는 데에 실패했다. 밀항에 실패하자 1854년 자수해서 야마구치(당시 長州)의 감옥에 갇혔다. 1855년 출옥한 이후 1857년 숙부(玉木文之進)가 소유했던 쇼카손주쿠(松下村塾)의 문을 다시 열었다. 1859년 역모 죄를 받고서 처형됐다. 그의 나이 향년 29세였디. 

쇼카손주쿠(松下村塾)는 어떤 곳일까.

신분의 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배움의 장(場)으로 1856에서 1858년까지 92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다카스기 신사쿠, 야마카타 아리토모,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이토 히로부미, 테라우치 마사타케 등 근대 일본을 이끈 걸출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존왕양이(尊王攘夷:임금을 숭상하고 오랑캐를 물리침) 운동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어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키는 주체 세력의 자리를 꿰찼다.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征韓論:조선 공략론)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한다. 성희엽 박사의 말이다.

“요시다 쇼인이 1854년 옥중에서 집필한 유수록(幽囚錄)에 정한론과 관련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나 정한론은 ‘일본서기’의 삼한정벌론에 근거하여 국학자나 대외평창주의자들이 주장해왔던 것입니다. 쇼인이 정한론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그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지난 역사라고 할 지라도 보다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판단하자는 것이다. 최근 야마구치(山口)를 다녀온 후 느낀 소회(所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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