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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소(小素笑)-진짜 나로 사는 기쁨’
2019년 01월 20일 (일) 14:03:28 장상인 renews@renews.co.kr

지난 주말 우연한 기회에 신간 서적 한권과 접했다. ‘소소소(小素笑)’라는 책의 제목도, 디자인도 독특했다. ‘진짜 나로 사는 기쁨’의 부제(副題)도 눈길을 끌었다.

신간 ‘소소소(小素笑)’는 법조인 윤재윤(66) 변호사가 수필 형식으로 자신의 삶의 궤적과 느낌을 글로 썼고, 필자가 언젠가 만났던 최원석 화가가 테마(Thema)별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인물’이라는 한 주제를 고집스럽게 다룬 화가로 유명하다.

‘소소소(小素笑)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필자는 ‘소소소(小素笑)’에 대한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으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장을 넘기면서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식탁의 벽에 10여 년 동안 붙어있던 소소소(小素笑)가 책의 표지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면서 제목의 의미를 머리말에서 설명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소(小)는 작게·적게·조심스럽게 마음먹고 행동하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 소(素)는 생긴 대로·본바탕대로·꾸미지 않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나타낸다. 마지막 세 번째 소(笑)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가 웃음이다. 하지만, 웃음은 단순히 웃기는 일이 생겨서 웃는 것이 아니다. 웃을 수 있는 마음이 갖추어졌을 때 가능하고, 깊은 데서 터져 나오며, 이 때 마음이 아래에서 위로 열린다고 했다.

“소소소(小素笑)는 작게 본디 바탕대로, 웃으며 사는 모습이 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양과 같다.”

저자는 ‘소소소’의 사전적 의미를 빌어서 ‘무겁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울리는 말이다’라고 정의했다.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 때 ‘소소소’ 소리가 나는 것처럼의 의미라는 것도 덧붙였다. ‘소소소’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있어 보였다.

총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장 小-작아야 날아오른다. 제2장 素-세상에 단 하나, 본디 내 모습. 제3장 笑-웃음, 대나무 숲 바람소리. 제4장 小素笑-나답게 사는 기쁨으로 정리했다. 소제목에 어울리는 삶의 의미와 철학이 녹아 있었다.

제1장 중 ‘법복을 벗으며’에는 30년 6개월간 봉직했던 법관직의 소회(所懷)가 들어 있었다. 그러면서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던지는 법조인에 대한 눈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토로했다.

<법복이 안팎에서 마구 찢기고 있는 요즈음이다. 법복을 벗어 접어 넣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법복의 참 의미가 잊히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게 된다.>

제2장 중 ‘왜 너답게 살지 못하였느냐?’에는 ‘나답게 사는 해법’이 제시돼 있었다. 저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잘난 사람’의 문제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문제임을 알았던 것이다.

<우리사회는 학력, 재력, 용모를 비교하는 습성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하다. 엄청난 사교육의 빈도를 나타내는 성형 수술, 자기를 과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찬 소셜 미디어(SNS) 등은 ‘잘난 사람’에 대한 욕구가 병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사회는 업적과 결과로 사람을 규정하므로 ‘잘남이 아니라, 나다움이 중요하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허겁지겁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다. 거기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통해서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의 내면으로 침투하는 수많은 정보들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만의 성채를 지을 것’을 강조했다.

<안식은 쫓기며 지낸 일생생활을 바라보며 불필요한 껍데기를 벗어버리는 적극적인 행위다...이렇게 할 때 진정한 쉼이 올 것이며, 이것이 자신의 참된 힘이 될 것이다. 자기가 제대로 쉬고 있는지 곰곰이 살펴볼 일이다.>

‘진짜 나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제시하는 해법이다.

“그대, 지금 힘든가?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보라. 너무 애쓰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샘은 저절로 솟으며 풀은 저절로 자란다. 그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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