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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手) 모양과 포도밭(Vineyard) 형태의 ‘아트센터인천’ 문 열다
2018년 11월 21일 (수) 09:10:05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11월 16일 500여명의 시민들과 첫 만남 가져
 
깊어가는 가을-빌딩 숲 사이로 불어오는 인천 송도의 바닷바람은 거셌다. 하지만, ‘아트센터인천(Art Center Incheon)’의 앞마당은 열기가 넘쳤다. 지하 2층, 지상 7층, 1천 727석 규모로 세계적 수준인 ‘아트센터인천’의 그랜드 오픈행사에 참여한 500여 명의 시민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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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인천의 외관

2천 6백 억 원이 투입된 ‘아트센터인천’은 기부채납 등 사업시행사간의 복잡한 문제로 오랫동안 문을 열지 못했었다. 그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회사)의 게일(GALE)사의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문을 열게 됐다.
 
‘문화예술은 우리 삶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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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이러한 아픔을 감안한 듯 박남춘(60) 인천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트센터인천’의 오픈에 대한 의미를 심도 있게 설명했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내딛는 첫 걸음이라서 그 의미가 참으로 각별하게 다가옵니다...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아트센터인천’이 첫 문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 박남춘 시장은 “문화예술은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아트센터인천이 인천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빛나게 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문화예술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일부다. 우리와 함께할 훌륭한 공연장이 탄생한 것은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축하할 일이다.
 
인천 교육청 도성훈(58) 교육감의 인사말도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담았다.
 
“건물외관은 지휘자의 ‘손(手)의 모양’을 착안해서 설계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학교 건물도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형으로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술과 교육으로 행복한 인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트센터인천’은 건물 외관이 독특해서 보는 것만으로 예술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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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테이프 커팅

박남춘 시장을 비롯해서 도성훈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의 테이프 커팅은 시민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서 했고, 동시에 폭죽이 터져서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어서 관객들이 우르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과 조명에도 예술적 분위기에 빠져들게 했다.
 
유리창 밖의 푸른 하늘과 바닷물은 ‘바다와 하늘, 땅을 잇는 도시 인천의 글로벌’이라는 슬로건과 맞아떨어졌다.
 
포도밭(Vineyard) 형태로 설계·시공 된 공연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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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내부

‘아트센터인천’은 외관 못지않게 내부의 건축음향 설계를 포도밭(Vineyard) 형태로 한 것이 특징적이다. 즉, 낮은 곡면의 무대 천정 반사면은 연주자에게는 무대 음향을 향상시키고, 객석의 청중들에게는 고른 음향을 제공해주도록 설계한 것이다. 공연장의 건축음향 설계를 총괄한 한양대 전진용(60) 교수의 말을 들어봤다.
 
“이 공연장은 포도밭(Vineyard) 형태입니다. 모든 객석에 시각적·음향적 친밀감을 제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콘서트 홀 내부 벽체는 모두 객석을 향해 음이 반사되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울기를 주었습니다. 내부 벽체는 ‘화이트 오크(White Oak)’라는 아주 단단한 나무를 깎아서 제작했습니다. 음향 확산을 고려한 비정형 기하학적 형상으로 설계된 것이지요. 보기보다는 설계적·시공적으로 고난도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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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전진용교수
전진용 교수는 10여 년 동안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마다 강화도와 송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연구원들과 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남다른 감회가 서린 듯 그동안의 희로애락을 길게 털어놨다.
 
“강화도 시험동(試驗棟)에 ‘아트센터인천’의 공연장 형상을 1:10의 축소모형으로 만들어서, 시뮬레이션(Simulation) 작업을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 강화도와 송도를 제법 많이 왕래했습니다. 저보다도연구원들이 고생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오늘 대망의 오픈을 맞아 감개무량합니다.”
 
‘아트센터인천’ 공연장은 중후한 음악을 느끼도록 음량·잔향·공간감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어느 좌석에서도 지휘자와 연주자가 의도하는 소리를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포도밭(Vinyard) 형태는 슈박스(Shoebox)보다는 더 많이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객석의 관객과 연주자가 호흡을 함께 하는 것이다. 2,250석 규모의 ‘베를린 필하모니(Philharmonie)’가 포도밭(Vinyard) 형태의 대표적인 공연장이다.
 
개관 기념 연주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해
 
개관 기념 음악회는 인천시립교향악단(단장 이병욱)의 연주로 시작됐다. 첫 연주곡은 엘가(E.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역시 울림이 좋았다. 첫 곡의 연주만으로도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와 성악가 두 명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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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 음악회의 모습

첫 번 째는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크리스텔 리(Christel Lee)가 연주했고, 두 번째는 독일 신문 ‘아벤트 차이퉁’에서 ‘금주의 스타’로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는 소프라노 이명주가 했다. 마지막 협연은 중앙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테너 김동원이 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드보르작(A. Dvorak)의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끝으로 이날의 행사를 마감했다.
 
특히, 올해 10월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8대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이병옥 씨는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재치 있는 지휘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관 기념 음악회에 참여한 관객들은 얼굴에서도 행복 지수가 높아 보였다. 연주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많은 공연장을 다녀봤지만, 무대의 연주자와 관객이 지근거리에서 호흡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신선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좋은 향(香)은 멀리가고 오래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술이 주는 감동과 여운(餘韻)은 종종 ‘향기’에 비유되기도 합니다”라는 박남춘 시장의 인사말을 되새기며 공연장을 나섰다.
 
송도의 갈대들도 ‘아트센터인천’의 역사적인 오픈을 축하하는 듯 바람 따라 ‘윙윙’ 소리를 냈다. 갈대의 생물학적 수명은 1,000년이라고 한다. ‘아트센터인천’도 천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 시민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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