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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코르크를 입히다
2018년 08월 22일 (수) 10:45:33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굴참나무는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해만 뜨면 솟아오르는 일을 한다/ 늘 새롭게 솟아오르므로 우리는/ 굴참나무가 새로운 줄 모른다/ 굴참나무는 아침 일찍 눈을 뜨고/.../ 그때쯤이면 아이들도 산란한 꿈에서 깨어나/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검은 숲 위로 오른다...>

최하림(1939-2010) 선생의 시집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에 들어 있는 ‘아침 詩’다.

‘굴참나무는 산기슭이나 산허리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25m이다. 줄기는 지름 1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코르크(cork)질이 두껍게 발달한다. 두께가 10cm 정도 되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뒷면에 별 모양의 흰색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으로 보인다. 잎자루는 길이 3cm 정도이다.’

지식백과가 정의한 ‘굴참나무’의 학술적 이론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딱딱한 정의보다 최하림 시인이 묘사한 ‘굴참나무’에 더 정감이 간다. 하늘을 찌르는 굴참나무와 그 숲을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한 굴참나무 껍질인 ‘코르크(cork)’는 와인 마개로 일품이다. 그런데, 코르크로 공원이나 아파트의 내부 길, 체육시설 등을 포장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새로운 기술을 들고 54개 업체가 참가하고 산림청이 주최한, 2018 대한민국산업박람회(8.20-8.22)에서 ㈜FC코리아랜드의 성세경(62)대표를 만났다.

   
FC코리아랜드의 성세경 대표

“인조잔디와 고무칩 포장에 의존하고 있는 공해 시설에서 탈피해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무공해 천연 코르크 포장 기술을 선보이려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성세경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에는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짙게 배어 있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친환경 흙 포장 시장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그러한 그가 최근에 코르크 포장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숲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좋은 원료를 얻을 수 있는 코르크 제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코르크가 자연에 가장 가깝다'는 점을 착안해서 코르크 포장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자재로서의 코르크는 이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정한 세포분열을 하기 때문에 단열·방음·절연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FC코리아랜드 부스

“코르크의 핵심은 1입방 미터 당 4,200만개로 이뤄진 벌집구조의 세포막입니다. 이 세포막은 밀도가 낮기 때문이 아주 가볍습니다. 대신, 공기 함유율이 높아서 소리·진동·열 등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 대표가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코르크의 강점이다. 성세경 대표는 현재 한국코르크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업계 전체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저희 회사 상호 FC는 ‘Future Creation’의 머리글자입니다. ‘미래를 창조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의 손주가 길을 걷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길, 그러한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다. 아이들은 곧, 미래의 꿈이다. 그들이 안전하게 자라야 밝은 미래가 있다. 주변에 산재한 어린이 놀이터나 체육시설에서 우리 아이들이 유해물질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미래를 창조하고 있는 성세경 대표의 애정 어린 꿈이 굴참나무처럼 높게 솟아오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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