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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은 근절돼야 한다.
2018년 07월 12일 (목) 10:41:35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갑질’ 논란으로 경영진 퇴진을 외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이 ‘오는 1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연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관은 최근 탄생한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한다. ‘물벼락 갑질’과 ‘기내식 대란’으로 명명된 이 사건은 급기야 두 항공사가 연대하는 ‘집회의 진화(?)’를 가져왔다. 이 또한 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집회에도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동병상련(同病相燐)의 심정 때문일 듯싶다.

14일의 공동 집회에서는 대통령께 ‘편지 날리기’를 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에 걸맞게 ‘종이비행기’ 이벤트이다.

직원들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로 여기며 칭찬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보여 주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복수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거리로 나온 아시아나 직원들 (사진: 뉴스1)

아무튼, 직원들의 분노가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대한항공  임원의 물벼락 갑질, 땅콩 회항, 재벌 기업 회장의 미투, 커피 회사의 고객 험담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형 사건들은 직원들의 ‘블라인드 앱’에 의해서 촉발됐다.

시대는 강한 자들의 ‘입’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앱’에 의해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자신들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현실을 윗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 대나무 숲(블라인드 앱)에 구멍을 파고 외친다. ‘블라인드 앱’이 직장인들의 신문고로 자리 잡았음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러한 현상은 비단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강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치는 약한자들의 볼멘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지 않으면 손바닥을 오므려서 귀에 대고 듣는다. 손바닥이 커다란 귓바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권력자들이나 윗사람들은 귀에 손바닥을 대고 아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직장인들이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오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내 마음 주렁주렁 열매를 매단 한 그루 나무되어 거둬들인 열매를 그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까?”

“내 침묵 속에서 어떤 보물을 찾아내 자신 있게 나눠줄 수 있을까?”

시인이자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이 저서 <예언자>에 쓴 말이 새록새록 가슴에 와 닿는다.

“노동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깊은 비밀을 터득하는 것이다”는 말과 함께,  ‘갑질’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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