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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언어'
2018년 04월 02일 (월) 17:57:34 장상인 renews@renews.co.kr

미세먼지가 새 봄을 지배하고 있으나 어느새 목련, 개나리, 벚꽃이 활짝 피었다. 기온은 여름이 다가온 듯 20도를 웃돌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攝理). 새 봄을 맞이하여 말(言)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주변에서 말에 의해 상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요?”

“어디 아프세요?”

“주름살이 더 많아지셨어요.”

안부삼아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이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기분 좋은 말이 아니다. 걱정하는 듯 한 말이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몸이 날씬해 지셨어요.”

“사업이 잘 되시나 봐요? 얼굴이 훤해요.”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10년 쯤 젊어 보여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기분 좋은 말이다. 말 한마디에 상대방의 엔도르핀 폭발. 바로 다음의 약속으로 이어진다.

"식사 한번 하시죠. 제가 모실께요."

간단한 예(例)이지만 말 한마디로 인해서 서로 기분이 좋고 나빠진다. 이는, 친구·이웃·거래선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을 망각하면서 언제나처럼 쉽게 말을 내뱉는다.

‘이러한 행동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됐을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일 듯싶다. ‘배려’의 뿌리를 캐보면 ‘겸손’이라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

세계적인 갈등 중재자로 ‘비폭력 대화’의 창시자인 마셜 B. 로젠버그(Marshall B. Rosenberg)는 저서 <상처주지 않는 대화>에서 ‘기린의 언어’를 갈등해결 방안이라고 한다. 기린은 성품이 좋아서 천적도 없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이라서 다른 동물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인간은 최소한 기린보다는 나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도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다.

페르시아의 시인 사디(Shīrāzī Sa´di)는 “먼저 생각하라. 그런 다음에 말하라. 사람들이 ‘충분하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멈추어라. 인간은 언어의 힘을 가졌기에 동물보다 고귀하다. 그러나, 그 언어를 부당하게 사용한다면 인간은 짐승보다 저급한 존재가 된다”라고 했다.

‘내 안에 무엇이 살아 있는가?’ ‘무엇이 내 삶을 충만하게 하는가?’를 통해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남을 가르치고 통제하려는 것보다 스스로를 알고서 상대방을 대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자. 새 봄을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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